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집값 오르니 집단대출 잘 갚더라”
1분기 연체 0.28%ㆍNPL 0.32%
이주비ㆍ잔금대출 특히 건전해
부동산대책ㆍ금리방향성 변수

[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6ㆍ19 부동산 대책에서 규제 대상에 포함된 아파트 집단대출의 부실채권 비율과 연체율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장기간 저금리가 계속되는 데다 집값이 오름세에 있어 차주의 상환 부담이 크지 않아서다.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은행권 집단대출 중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올해 1분기 0.3%로 집계됐다. 집단대출 부실채권 비율은 2013년 2분기 말 1.40%까지 올랐다가 2014년 말 0.69%, 2015년 말 0.47%, 2016년 말 0.32%로 하락 추세에 있다. 


올해 1분기 말 집단대출 연체율 또한 0.28%로 최근 4년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집단대출 연체율 비율은 2013년 1분기 말 1.92였다가 2014년 3분기 말 0.89%로 1% 이하로 떨어졌다. 이후 2016년 4분기 말 0.29%로 내려가고 있다.

다만, 집단대출 중에서도 중도금대출 만큼은 같이 집단대출로 묶이는 이주비와 잔금대출에 비해 부실률이 높은 편이다. 중도금대출의 경우 DTI와 여신심사가이드라인을 적용받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말 중도금대출 부실채권 비율은 0.42%로 같은 기간 이주비대출 부실채권 비율(0.19%)과 잔금대출 부실채권 비율(0.14%)보다 높다. 연체율 또한 0.42%로 이주비대출 연체율(0.12%)과 잔금대출 연체율(0.16%)의 두 배다.

그럼에도 장기간 지속된 저금리 기조 덕에 집단대출의 부실률이 0.5%도 채 되지 않는 등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향후 대출금리 인상에 따른 연체율과 부실채권 증가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집단대출은 시세 급락이나 건설사 부도 등으로 분양이 차질을 빚게 되면 언제든지 가계빚 뇌관이 될 수 있어서다.

김영주 의원은 “집단대출을 포함 전체 가계대출의 연체율이 하락하는 추세에 있으나, 이는 상환능력이 제고된 측면보다 오랜 기간 지속된 저금리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며 “금리 인상이 본격화 되면 연체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상환능력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고 집행된 집단대출의 부실 가능성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ssential@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