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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컴파스'로 열도 들끓게 만든 NHN엔터, 그 비결은…


- 비주류 장르 편견 깬 게임성 '찬사일색'
- 검증된 현지사업 역량 발휘해 성공 견인


올해 NHN엔터테인먼트의 호조가 주목받고 있다. 주식 시장에서 지난 2016년 12월 대비 2배 가까이 급등한 83,400원을 기록하며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이를 견인한 요소 중 하나로 일본법인 NHN플레이아트의 모바일 대전게임 '#컴파스~전투섭리분석시스템~(이하 컴파스)'가 부각되며 눈길을 끈다. 그간 국내 게임업계의 불모지처럼 여겨졌던 일본 시장에서 해법을 찾음에 따라, 추가 시장 진출 등 NHN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행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컴파스'는 2016년 12월 NHN플레이아트와 드왕고가 공동 개발해 출시한 3:3 실시간 모바일 대전게임이다. 출시 2개월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으며, 지난 4월에는 일본 애플 앱스토어 매출순위 6위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5월에는 2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RPG와 퍼즐 장르가 큰 인기를 끌고 있고, 한 게임을 오랫동안 즐기는 문화가 형성돼 있는 일본에서 이러한 성과는 매우 고무적이다.

탄탄한 게임성은 기본
사실 '컴파스'와 같은 대전 게임은 일본에서 비주류 장르로 분류된다. 그럼에도 현지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데에는 새로운 재미를 제공하는 게임성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컴파스'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액션, MOBA의 특징인 전략, 카드 게임의 전술 요소를 응축해 제공하고 있다. 한 배틀 당 주어진 시간은 3분이며, 3:3 팀전을 통해 게임이 진행된다. 빠른 시간에 승패가 갈리는 속도감 넘치는 대전이 특징인 셈이다. 캐릭터 콘트롤뿐만 아니라 스킬 카드를 수집, 조합해 최강의 덱과 전술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SNS가 가미됐다는 점도 큰 특징이다. 유저들이 가상의 세계를 무대로 커뮤니케이션 및 전투를 진행하게 된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컴파스'는 유저들이 게임 공략법을 공유하고 대회나 이벤트에 대한 정보를 교환할 수 있도록 실제 SNS와 흡사한 기능을 제공한다.
드왕고와의 공동 개발작이라는 점 역시 강점이다. 실제로 게임에는 드왕고의 동영상 서비스 '니코니코 동화'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가 제작한 IㆍP가 활용됐다. 여기에 '니코니코 스마트폰 SDK'를 탑재, 누구나 특별한 장비 없이 쉽게 '니코니코 동화'에서 게임 방송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비결은 현지 밀착형 운영
'컴파스'의 성공에는 NHN플레이아트의 탄탄한 역량도 큰 몫을 차지했다. NHN플레이아트는 '라인 디즈니 츠무츠무', '요괴워치 푸니푸니', '마블 츠무츠무' 등 일본 유저들에게 사랑받은 게임들의 개발사로 알려져 있다. 특히 '라인 디즈니 츠무츠무'는 유명 IㆍP 홀더인 디즈니가 NHN플레이아트의 역량을 보고, 먼저 게임개발을 제안한 사례다. 이 게임은 2014년 1월 일본에 출시돼 3년 이상 애플 앱스토어 매출 10위권을 유지하는 등 장수 게임으로 자리매김했다.
'컴파스'의 경우, 세가 등 대형 콘솔 기업 등을 거치며 15년 이상의 개발 경력을 쌓은 하야시 토모유키(林智之) PD가 개발에 참여해 게임의 완성도를 높였다.
운영 능력 역시 주목할 만하다. NHN플레이아트는 공식 방송 및 트위터 등 각종 미디어를 활용해 이용자와의 신뢰관계를 구축한 것이다. 드왕고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월 1회 니코니코 동영상 생중계 공식방송을 진행, 업데이트 내용을 유저들에게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공식 트위터를 이용해 매일 진행하는 개발상황, 서버 에러 설명, 밸런스 수정 공지 등 게임 정보를 디테일하게 전달하고 있다. 특히 공식 트위터의 경우 하야시 PD가 직접 담당, 유저들에게 개발진의 정성을 전하는 것이 포인트다.
   

   

NHN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컴파스'라는 3:3 대전 모바일게임은 사실 일본에서도 전례가 없을 만큼 새로운 도전이었는데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일본에서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는 만큼 타국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간 많은 기업들이 일본 진출을 시도했지만, 현지 시장만의 독특한 성격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NHN엔터테인먼트는 그 허들을 뛰어넘음으로써 글로벌 석권을 위한 거점 시장 안착에 성공한 셈이다. 과연 이들이 일본에서의 노하우를 발판으로 더 넓은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
변동휘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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