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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배지위 이용 후배작품 베껴”…서예가 정도준 표절 논란 가열
표절 의혹 제기 김정환 작가 언론사에 공개 메일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서예가 정도준의 표절 논란이 가열되는 모양새다. 최초 표절 의혹을 제기한 작가 김정환이 26일 언론사에 공개메일을 보내, 지난 21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렸던 ‘표절 논란에 대한 공개토론회’에서 작가 정도준이 밝힌 표절 의혹 반박에 대한 재반박에 나섰다.

김정환은 “당일 행사 불참은 예술의전당 측에서 일방적 날짜를 통보해 참석이 불가했다”며 “이번 사건은 20년 연상인 국내 유명 서예가가 후배의 개인전에 와서 그 작품들을 보고, 도록을 가져가서 반년 만에 그와 똑같은 작품을 만들어서 이는 서예작품이며 새로운 세계를 보인 작업이라고 선전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표절 의혹이 제기된 정도준 `태초로부터-ㄱㄴ`(왼쪽)와 김정환 `묵음` [사진=연합뉴스]

그는 자신이 작품을 회화, 정도준의 작품을 서예라며 출발점이 다르다는 반박에 대해 자신은 서예가라고 재반박했다. “초등학교 2학년 이후 지금까지 서예작업을 하고 있고, 2017년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에서 한국 대표작가로 초대됐다. 아주대에서 서예강의를 하고 있다”

또한 김 작가는 2011년 박원규 작가의 ‘꿈’이라는 작품을 예로 들며 정도준 작가의 표절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했다. “2011년 헤이리 북하우스 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 ‘서예삼협’ 특별전에 이돈흥, 박원규, 정도준작가가 함께 전시를 했다”며 “박원규의 ‘꿈’이라는 작품을 2015년 따라했는데 이번 전시에도 출품했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작품이 표절당하는 건 제 뇌에 빨대를 꼽혀 모든 걸 빨려버린 느낌”이라며 “본인의 작품이 표절당하고 있음에도 본격적으로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선배들이 원망스럽기도 하다. 정도준 작가가 서단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감안해 대항하지 못한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배가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서 후배의 작품을 통째로 베끼고, 이러한 행위가 사회적으로 아무런 문제도 없이 지나간다면 누가 창작을 위해 인고의 세월을 견디겠느냐”며 “앞으로 문체부등 상위기관에 이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아래는 공개 메일 전문.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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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침>
김정환작가의 이메일 전문은 2017년 11월 17일 열렸던 언론중재위원회(2017 서울조정1981-1982) 중재로 삭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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