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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코스닥]한창산업, ‘탈원전정책’ 필수소재 독점생산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새 정부의 탈원전 에너지정책으로 LNG(액화천연가스)발전이 대안으로 부상하면서LiBr(리튬브로마이드) 국내유일 생산업체인 한창산업이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이 현재 40%인 LNG 화력발전 비중을 60%까지 늘리겠다는 공약 이행에 본격 나설 것으로 보여 열병합발전이 에너지정책의 핵심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따라 열병합발전시설 확대시 지역냉방에 사용되는 흡수식 냉각기에 흡수제로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LiBr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이를 생산하는 한창산업이 특수를 누릴 전망이다.

한창산업은 이미 지난해 4분기에 LiBr 매출액이 사상최대 분기실적을 올린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작년 동기대비 약 70% 가량 증가하는 등 지속적인 실적 증가가​ 예상된다. LiBr는 열병합발전을 통한 지역냉방 시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소재(용액)이다.

한창산업은 1980년대 중반부터 건축물의 냉·난방에 흡수식 냉·온수기의 선호도가 증가하면서 수입에 의존하던 LiBr를 개발해 연간 2500t규모로 공급하고 있다. 이 제품은 건축물의 냉·난방 시설을 설치하는 LS전선, 삼중테크, 캐리어 등에 납품된다.

한창산업은 무차입경영을 하고 있으며 유보율이 무려 1900%에 달하는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가진 우량기업이기도하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일 고리 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에서 “국민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청정에너지 시대를 우리 에너지정책이 추구할 목표라고 확신한다”며 “원전과 석탄화력발전을 줄이고 LNG 발전설비 가동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청정에너지 LNG의 1kW 기준단가는 101원 가량으로 60원인 원전보다 경제성이 떨어지지만 고리 1호기 영구정지를 통해 문 대통령의 공약이 더욱 구체화 될 조짐을 보이면서, 원전 에너지공백을 메우기 위한 LNG 활용 확대방안이 잇따를 전망이다.

강승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재생 발전은 아직 현실적이지 못해 중장기적 대안은 LNG 발전”이라고 지적했다. 독일의 경우 현재 30%인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전력생산 비중을 유럽연합(EU) 기준에 맞춰 2050년까지 10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 과정에서 LNG를 주로 사용하는 열병합발전소를 중간단계로 삼겠다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정책과 흡사하다.

집단에너지사업법시행령 제8조는 열병합발전으로 지역난방과 지역냉방을 하는 집단에너지공급지역 내에서 건축연면적 3000㎡이상이거나 냉방을 위한 열 생산용량의 합이 30만kcal/h 이상인 건물에 대해 지역냉방을 의무적으로 공급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열병합발전소는 전력과 열을 동시에 생산하는 시스템으로 연료는 대부분 LNG를 사용한다. 발전 시 발생하는 열을 활용하는 만큼 에너지 이용효율이 독립적인 발전시설이나 열 생산시설에 비해 높다. 주거지 인근에 건설되기 때문에 송전을 위한 설비 비용 및 에너지 손실 등도 줄어든다. 또 프레온가스(CFC 계열) 등 지구온난화를 초래하는 온실가스 대신 물을 냉매로 이용, 오존층을 보호하고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어 대기환경 개선에도 효과적이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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