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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 초입의 생생함을 담은…아트데이옥션 6월 온라인미술품경매
김창열ㆍ천경자 작품 등 출품
24~28일…프리뷰는 후암동 헤럴드갤러리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헤럴드경제와 코리아헤럴드를 발행하는 ㈜헤럴드의 자회사이자 미술전문기업인 헤럴드아트데이(대표 소돈영)가 6월 온라인미술품경매를 개최한다. 24일부터 시작하는 경매는 28일 마감하며 전시는 후암동 헤럴드갤러리에서 열린다.

여름의 초입에 들어선 6월, 싱그러움과 생생함을 간직한 미술품이 출품됐다. ‘물방울 화가’로 널리 알려진 김창열, ‘꽃과 여인의 화가’ 천경자, 모노크롬 선구자 김기린, 신사실파 거장 백영수, ‘통영의 피카소’ 전혁림, 윤중식, 이청운, 김영주, 박항률, 안병석, 이동기, 김태호, 법관, 겸재 정선, 마크 코스타비의 작품이 선보인다.

아트데이옥션 온라인경매는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홈페이지(auction.artday.co.kr)를 통해 실시간으로 경매 응찰 현황을 볼 수 있으며, 직접 응찰도 가능하다. 

김창열, 물방울, 마포에 유채, 37.9×45.5cm (8호), 2013 [사진제공=헤럴드아트데이]

김창열 ‘물방울’= ‘물방울 화가’ 김창열(88)은 팬층이 두꺼운 작가다. 마포천에 방금 맺힌 듯한 물방울은 너무나 생생해 그 앞에 서본 사람이라면 감탄을 금치 못한다. 김창열의 물방울은 평면 속에 있지만 착시로 인한 환상과 허구가 함께 존재한다는 점에서 묘한 매력을 지녔다. ‘물방울’은 김창열의 트레이드마크로 자리 잡았고, 스며들고 흐르고 배어나오는 등 변화무쌍한 모습의 물방울은 다양한 감정으로도 다가온다.

이번 출품작은 오렌지 빛 그림자가 인상적이다. 크고 작은 물방울 무리가 금방이라도 굴러 떨어질 것 같이 묘사 됐고, 마포의 거친 여백이 매끄러운 물방울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천경자, 사랑의 계절, 종이에 수묵, 12x15cm [사진제공=헤럴드아트데이]

천경자 ‘사랑의 계절’= 화장대 앞에 앉은 여자는 곱게 단장을 하고 있다. 누구를 만나러 나가는 모양인데, 그 대상이 누구일까 자꾸 상상하게 된다. 날렵한 콧날, 턱선이 인상적인 여성의 코사지, 팔찌, 인형 등 소품을 표현한 디테일이 재밌다. ‘꽃과 여인의 화가’로 불리는 천경자가 1926년 신문 연재소설 ‘사랑의 계절’의 삽화로 그린 작품이다.

천경자의 인물은 이국적 이목구비, 깊은 눈동자, 머리에 얹은 꽃과 나비로 특징된다. 작가는 ‘여인의 꽃은 한을 의미한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한 적이 있다. 그래서일까, 화려함과 슬픔, 외로움이 공존하는 천경자의 작품 속 여인들은 하나같이 사연이 담겼을것만 같다. 

김병종, 카리브, 캔버스에 한지, 먹, 채색, 40×100cm, 2008 [사진제공=헤럴드아트데이]

김병종 ‘카리브’=동양의 한지와 서양화의 아크릴 등 동서양을 접목한 기법을 통해 독창적인 작품으로 승화시키는 김병종(64)의 작품이 출품됐다. 한지 부조로 만든 올록볼록한 화면을 먹과 아크릴 등으로 채색하여 강렬한 인상을 주는 그의 작품은 생명과 평화, 아름다움을 이야기한다. 특히 어린아이 같은 천진함이 잔뜩 묻어나는 표현기법은 보는 이를 미소짓게 만든다.

출품작은 남미를 여행하고 그린 카리브해 시리즈다. 청량한 바다를 헤엄치는 원색의 물고기들과 바다로 다이빙한 인물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백영수, 모자(母子), 캔버스에 유채, 53×62.5cm, 1988 [사진제공=헤럴드아트데이]

백영수 ‘모자(母子)’=신사실파 작가 6인(김환기, 이중섭, 장욱진, 유영국, 이규상, 백영수)중 유일한 생존작가인 백영수(95)의 작품도 선보인다. 잠든 듯 고요한 표정으로 고개를 기울인 계란형 얼굴의 모자상(母子像)으로 대표되는 작가의 작품세계는 50여년간 어머니와 아이의 사랑을 표현하고 있다. 작가에게 어머니의 사랑이란 끊임없는 그리움이자 동경의 대상이었다. 90세가 넘은 백영수의 작품에 등장 하는 인물들은 마치 어린아이가 그린 것 같은 순수한 표현으로 다가오며 담백하고 간결한 색감에서 숭고미가 느껴진다.

이번 작품은 아이를 업은 어머니를 그린 작품으로 그의 전형적인 모자상이다. 부드러운 회색조의 작품 속 공간은 고양이도 잠든 고요하고 평화로운 시간을 표현하고 있다. 

겸재 정선, 우중산수(雨中山水), 견에 수묵, 24.6×18.5cm [사진제공=헤럴드아트데이]

겸재 정선 ‘우중산수(雨中山水)’= 진경산수화의 대가 겸재 정선(1676~1759)의 작품이 출품된다. 비오는 날 귀가하는 어부의 모습을 담은 작품으로, 근경에 자리잡은 초가집과 이를 둘러싼 울타리와 대조되는 비를 머금은 부드러운 버드나무와 미점준으로 담담하게 표현된 산세의 강약이 조화롭다.

겸재는 뛰어난 필치와 사실적인 묘사로 회화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그가 현감으로 부임 했던 서울 양천구 일대의 풍경 외에도 인왕산, 남산 일대를 그린 그의 작품과 현재의 풍경을 대조하여 볼 수 있을 정도로 겸재의 실경은 사실에 바탕을 두고 있다. 주역의 음양의 조화와 원리를 둔 표현방식 등은 겸재만의 특색이기도 하다.

경매 출품작은 아트데이옥션 온라인 홈페이지(auction.artday.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경매는 24일 오전 10시부터홈페이지에서 24시간 응찰할 수 있다. 전화 응찰도 열려있다. 마감일은 오는 28일 오후 4시부터 작품 번호순 1분 간격, 1점씩 마감된다.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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