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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펀드’의 식을줄 모르는 인기
반도체 호황·4차 산업혁명 열풍
연초이후 평균 수익률 25.87%


정보기술(IT)펀드의 기세가 꺾일 줄 모르고 있다.

국내 주식형펀드의 환매 바람 속에서도 높은 수익률로 꾸준히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기 때문. 특히 IT업종은 상반기 반도체 호황과 4차 산업혁명 열풍으로 승승장구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세를 바탕으로 한 추가 상승이 예상돼 이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식지 않고 있다. 


23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 설정된 13개 IT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평균 25.87%로 집계됐다. 전체 테마펀드 중에서는 국내 금융펀드(30.55%)에 이어 최상위권의 수익률이다. 최근 1개월 수익률은 7.96%로 금융펀드(4.44%)를 제치고 가장 높은 수익률을 냈다.

이 같은 수익률에 최근 1개월, 3개월 사이에는 각각 233억원, 925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개별 펀드로 보면 상장지수펀드(ETF)가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1년4월 설정된 ‘미래에셋TIGER200IT ETF(주식)’는 연초 이후 수익률 33.57%로 월등한 성과를 냈다. 1개월 수익률만 9.06%다.

‘하나UBSIT코리아1[주식]ClassA’은 연초 이후 23.82%, 최근 한 달 사이 8.08% 수익률을 냈다. ‘신한BNPP프레스티지코리아테크적립식자 1[주식](종류C5)’도 이 기간 각각 17.76%, 7.15% 성과를 보였다.

공통적으로 이들 펀드는 올 들어 큰 폭으로 상승한 삼성전자(33.07%)와 SK하이닉스(45.41%)를 20% 이상 편입한 덕을 봤다. 다만, 두 종목을 제외하고 양호한 성과를 낸 펀드도 다수였다.

올 들어 26.35% 수익률을 낸 ‘미래에셋TIGER소프트웨어 ETF’는 네이버의 편입비중이 22.12%였다. 이 펀드에는 엔씨소프트, 삼성에스디에스, 카카오, 컴투스, 안랩 등도 편입됐다.

이 기간 수익률 15.06%를 기록한 ‘미래에셋TIGER코스닥150IT ETF’는 카카오(17.47%)를 필두로 에스에프에이, 원익IPS, 이오테크닉스, 서울반도체 등도 4% 안팎으로 편입했다.

올해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른 IT업계 호황에 더해 4차 산업혁명 열풍은 IT펀드의 수익률을 밀어올렸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추가 상승이 유효하다고 보고 있다. IT업종은 이달 8일 미국 기술주 급락의 여파로 조정을 겪기도 했다.

박춘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19일부터 이틀 연속 외국인 자금이 3000억원 넘게 전기ㆍ전자업종으로 순유입되면서 해당 업종 주가가 5% 가까이 올랐다”며 “해외 IT 기업과는 달리 국내 IT 업종의 이익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초 이후 반도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업종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각각 128%, 55%, 25% 상향조정됐다.

최근 한 달 사이에도 그 전망치는 각각 8%, 3%, 2% 올랐다.

박 연구원은 “이는 IT 이익비중이 높은 미국과 대만의 EPS 전망치가 하향조정된 것과는 다른 흐름”이라며 “최근 반도체 수출 호조로 볼 때 국내 IT 업종의 이익 전망치 상향에 대한 신뢰도는 한층 높아졌다”고 말했다.

양영경 기자/a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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