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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깨끗한 공기 마시길 원해”…위닉스ㆍ하츠 실적 ‘UP’
- 5월말 140만대 넘어선 공기 청정기
- 아파트 물량 증가로 기대되는 레인지후드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깨끗한 공기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위닉스와 하츠의 실적도 ‘업(UP)’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4년 50만대 수준이었던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올해 이미 14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관측된다. 황사와 미세먼지 등으로 공기 오염이 심해지면서 청정기가 정수기, 에어컨에 이은 인기 가전제품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사진=오픈애즈]

위닉스는 공기청정기 시장에서 20% 점유율을 기록하는 업계 2위 업체다. 이 회사는 지난 5월말까지 판매량이 이미 지난해 연간 판매량의 2배를 뛰어넘었다. 공기청정기 판매 성수기는 보통 3~5월과 9~11월이기 때문에 하반기 실적까지 감안할 때 올 해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는 평가다.

해외수출 가시화도 긍정적이다. 지난해 미국 온라인 채널을 통해 자체브랜드 제품 매출 100억원을 달성한 이 회사는 올해 추가적으로 대형마트로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계약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보쉬-지멘스 중국 법인에도 OEM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3분기 이후 분격적으로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보쉬-지멘스 글로벌을 통한 유럽지역으로의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KB증권은 올해 위닉스의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717.5% 상승한 20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공기 개선에 대한 수요로 레인지후드 시장도 급성장세다. 하츠는 주방 환기에 쓰이는 레인지후드, 가스쿡탑과 전기쿡탑 등의 빌트인기기, 가정용 환기시스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매출에서 레인지후드가 54%, 빌트인기기가 25%, 환기시스템이 21%를 차지한다. 

[사진=하츠와 위닉스 실적]

하츠가 제조하는 주방기기 매출은 주택을 신축할 때 들어가는 건설사 대상의 신규수요(비포 마켓)와 리모델링, 재건축, 이사 등으로 발생하는 교체수요(애프터 마켓)로 이뤄진다. 주택 신축을 할 때 잡히는 신규 수요는 건설 마감자재로 들어가는 주방기기 특성상 주택을 착공할 때 수주로 나타나고, 1~2년이 지나 입주 시점이 돼야 매출에 영향을 미친다. 이에 따라 매출 규모는 아파트 입주물량과 연동되는 모습을 보인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집계를 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1만255건(신고 기준)으로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은 전년대비 28.1% 성장한 37만 가구로,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 하츠의 주력사업인 레인지후드는 시장 점유율 44%로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경쟁사 1곳과 과점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홍종모 유화증권 연구원은 “하츠의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보다 107% 증가한 91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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