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한은, 금융안정보고서] 이주열 총재 “주택시장 과열ㆍ침체 모두 부정적”
국내 경제 하방리스크는 모두 해외에
금통위 6인 체제 따른 ‘정책 리스크’ 없다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주택시장이 과열되거나 침체 되는 것 모두 우리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봤다. 이와 함께 훈풍이 불고 있는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요인은 모두 ‘해외’에 있다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22일 서울 중구 삼성 본관에서 거시 금융안정 상황점검 회의 후 기자단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부동산 시장이 전체적으로 과열됐다고 보긴 어렵다”며 “서울 재건축 아파트 등 일부 지역의 가격 오름세가 빠른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일부 지역의 가격 급등세가 수도권이나 광역시 등으로 확대된 과거 사례가 있어 앞으로 주택시장을 주의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택가격이 급등하면 큰 폭의 가계부채 증가를 수반해 금융이나 경제의 안정성을 저해할 수 있고, 반대로 침체되면 소비나 투자가 위축돼 가계부채가 부실화될 수 있다”며 “이상적인 것은 안정적인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미국의 금리 인상 및 자산축소 계획에 대해선 “금리인상이나 보유자산 축소를 모두 점진적으로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추진한다고 해 글로벌 금융시장이나 신흥국 시장에 미칠 부정적 영향은 다소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다만 보유자산 축소 계획은 전례가 없던 일인만큼 국내외 금융시장의 충격을 배제할 순 없다”고 내다봤다.

그는 또 우리 경제의 하방 리스크에 대해서는 “국내보다는 국외부분에서 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중국과의 통상환경 변화, 유가 변동, 신흥국 및 자원수출국의 경기 흐름 등에 유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와 북한 리스크도 고려 대상 중 하나라는 게 이 총재의 생각이다. 우리 경제의 하방 리스크의 단골손님인 가계부채가 이번 설명에서는 빠졌다.

이 총재는 장병화 부총재 퇴임에 따른 ‘6인체제 금융통화위원회’에 대해선 “경제상황 판단 및 통화정책 방향 등에서 금통위원 간 견해차가 크지 않다”며 “6인 체제에 따른 정책 결정 리스크는 없다”고 단언했다. 일부에서 금통위원 수가 짝수가 되면 금리 인상을 결정하기가 상대적으로 어려워 통화정책 결정 리스크를 수반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는 또 “경제상황이 개선되는 상황에서 추경 등 재정정책이 보다 확장적으로 운영되면 통화정책은 성장 지원보다 가계부채 누증 등 금융 불균형, 미국 연준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자본유출 리스크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