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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콘서트오페라로 만나는 진은숙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롯데콘서트홀, 7월 1일 오후 5시
‘우리시대 작곡가 진은숙’ 무대에
지휘엔 일란 볼코프ㆍ연주엔 서울시향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이 시대를 대표하는 작곡가, 전 세계가 사랑하는 현대음악 작곡가 진은숙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콘서트오페라로 찾아온다.

롯데콘서트홀(대표 한광규)은 오는 7월 1일 오후 5시 ‘우리시대 작곡가 : 진은숙’을 공연한다고 밝혔다. 이번 무대에는 지난 2007년 6월 독일 뮌헨 오페라 페스티벌 개막작으로 세계 초연된 그의 오페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콘서트오페라 서울버전으로 편곡해 선보이며, 아시아 초연이다. 

작곡가 진은숙 ⓒ Priska Ketterer [사진제공=롯데문화재단]

진은숙 작품 해석에 정평이 나 있는 일란 볼코프(IIan Volkov)가 지휘봉을 잡고,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연주한다. 앨리스에는 소프라노 레이첼 길모어(Rachele Gilmore), 공작부인에는 메조 소프라노 제니 뱅크(Jenni Bank), 매드 해터에는 바리톤 디트리히 헨셀( Dietrich Henschel)이 나선다.

총 10곡으로 구성된 콘서트오페라 서울버전은 오페라의 하이라이트만을 모아 전체적인 흐름을 읽을 수 있게 했다. 옛날 이야기를 시작하는 음악적 텍스트의 ‘앨리스-어크로스틱’, 이상한 나라에 도착해 급격한 몸 크기의 변화를 겪은 앨리스가 부르는 ‘내가 만일 정원에 도달하지 못한다면’과 ‘나는 도대체 누구인가?’ 로 관객들을 이상한 나라로 안내한다. ‘쥐 꼬리 이야기’는 동음어(Tail-Tale)의 혼동을 통해 표현주의적인 레치타티보와 섬세한 기악 편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공작 부인과의 대화’는 혼란 그 자체인 공작부인의 집을 배경으로 그로테스크한 공작부인의 노래와 단조로운 악기들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어지는 ‘고양이의 아리아’, ‘미치광이 다과회’, ‘앨리스와 공작부인의 대화’, ‘하얀 토끼의 증거’를 거쳐 ‘피날레’로 마무리 된다.

Ilan Volkov ⓒ Simon Butterworth [사진제공=롯데문화재단]
피아니스트 김선욱 ⓒ Nick Rutter [사진제공=롯데문화재단]

또한 진은숙의 피아노 에튀드도 선보인다. 연주자는 피아니스트 김선욱이다. 에튀드는 연주기교를 숙련시키는 것을 넘어, 예술성이 높은 곡으로 평가되는데 진은숙의 에튀드 역시 이같은 평가를 받는다. 이번 공연에서는 6개 에튀드 중 1, 2, 5번 곡이 연주된다. 발리의 민속음악을 모티브로 한 1번, 고도의 피아노 테크닉을 요하는 2번 그리고 ‘토카타’라는 콘셉트가 반영된 다이나믹하고 비루투오소적인 3번이 피아니스트 김선욱의 파격적이고 과감한 해석으로 선보여 음악팬들의 깊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작곡가 진은숙은 어린 시절부터 피아노와 음악이론을 공부했고 서울대학교에서 강석희를 사사했다. 1985년 독일학술교류처(DAAD) 장학금을 받아 유럽으로 건너가 1988년 함부르크에서 죄르지 리게티의 문하생으로 작곡 수업을 받았고, 베를린 공과대학의 전자 음악연구소에서도 작곡 활동을 했다. 이후 현재까지 독일 베를린에 거주하며 작품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2004년 음악계 노벨상이라 불리는 ‘그라베마이어상’을 수상하며 리게티, 다케미쓰, 불레즈 등 이전 수상자들과 함께 세계 최고의 작곡가 반열에 올랐다. 2005년는 ‘아놀드 쇤베르크상’, 2010년 ‘모나코 피에르 대공 작곡상’을 수상했다. 2006년부터는 서울시향의 상임작곡가로 활동하면서 현대음악 시리즈 ‘아르스 노바’를 총괄기획 하고 있으며, 2010년부터 영국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의 ‘오늘의 음악’ 예술감독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2014년 루체른 페스티벌의 상주작곡가, 2014/2015 시즌 노르웨이 스타방게르 심포니의 상임작곡가로도 활동했다.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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