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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위협수위 낮춘 도발…美ㆍ日 “상황 예의주시하겠다”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미국과 일본 당국은 8일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일단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이날 “이번 미사일의 위협수준은 낮다”면서 임시 기자회견을 보류했다고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아베 신조(安倍 晋三) 일본 총리와 내각 간부들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 조짐을 전날부터 파악하고 긴급대기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이번 발사된 미사일은 비교적 짧은 지대함 미사일로, 일본의 안전보장에 직접적 영향은 없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다. 미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일 군 당국은 전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를 포착하고 경계태세에 있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강원도 원산일대에서 지대함 순항미사일 여러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순항미사일은 제트엔진을 사용해 대기권 안에서만 수평으로 비행하는 미사일이다. 일반적으로 순항미사일은 이지스함에서 발사하는 SM-2 미사일과 패트리엇 미사일(PAC-3)로 요격이 가능하다.

그러나 미국과 일본 당국은 이와 별개로 미사일방어체계(MD)를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미국 상원은 지난달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본토의 MD를 확대ㆍ강화하는 ‘2017 미국 미사일방어 증진법’을 발의했다. 일본도 지난달 지상 배치형 이지스 시스템인 ‘이지스 어쇼어’(Aegis Ashore)를 도입하기로 했다. 일본은 MD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05년 자위대법을 개정해 ‘일본으로 날아오는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조항’(자위대법 제93조 3항)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딕 더빈(일리노이) 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총무는 7일(현지시간) 우리 정부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배치 절차검증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비판했다. 더빈 의원은 이날 상원 세출 소위의 육군예산 청문회에서 “내가 보기에 사드는 명백히 한국 국민과 그곳에 있는 우리 군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같이 발언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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