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新유통 공식 대전 ①]코트 보다 앞치마…리빙(living)에 사는 2030
- 패션은 잠깐의 기쁨…리빙은 장기적인 만족감

- 1인 가구 증가ㆍ포미족 증가도 한 몫

- 2023년 18조원… 높은 시장성 예상



[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 앞치마와 식탁보. 요즘 2030 젊은들이 코트와 구두보다 더 많이 찾는 것들이다. “패션은 입었을 그 잠깐 행복하지만 식탁보 하나 예쁘면 밥 먹을 때마다, 주말마다 얼마나 행복한데요”라고 말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이에 유통업계도 리빙 부문 강화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2030세대를 중심으로 ‘패션(fashion)’ 보다 ‘리빙(living)’부문의 소비를 통해 만족감을 얻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편하게 입고 버리는 ‘SPA 패션’ 열풍이 잠잠해지고 비로소 ‘삶의 질’에 중점을 둔 소비가 대세가 된 것이다.
<사진>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집 안을 꾸미기 위해 리빙 제품을 소비하는 2030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리빙시장은 지난 2013년 10조원 규모에서 올해 13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집 안을 꾸미는 건 4050 주부들의 전유물이었지만, 2030세대 중 1인가구가 늘면서 이제 젊은 고객들도 리빙 시장의 주축이 되고 있다.

9년째 자취 생활을 하고 있는 직장은 유모(34)씨는 “집에서 혼술을 자주하는데 그 후로 술잔이나 안주 그릇과 같은 아이템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며 “이제 지인들을 집에 초대해서 같이 저녁도 먹고 술을 먹는 경우가 많아서 더욱 더 집안 분위기를 살릴 수 있는 리빙 쇼핑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움직임에 관련 업계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올 2월까지 주방식기 상품군에서 20~30대 고객의 매출이 20% 이상 늘었다. 이 중 가성비가 높은 리빙 SPA 브랜드들의 소비가 주를 이뤘다. 리빙 SPA 브랜드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5.2%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패션 시장도 ‘리빙’ 얹기에 나섰다. 불황이 길어지면서 젊은 세대들이 야외 활동과 여행 등을 줄이고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며 패션 또한 집에서 입는 홈패션에 대한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 패션 업체들은 1%대 성장에 멈춘 사업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홈패션 브랜드와 리빙 브랜드로 탈바꿈 하고 있다. 실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홈리빙 브랜드 ‘자주’는 올해만 10개가 넘는 단독 매장을 오픈한다. 최근 자주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여러 패션 브랜드 가운데 가장 높은 매출 비중을 차지했다. 자주의 매출 비중은 20% 가량이며 이익 기여도도 30%에 달한다.

앞으로 리빙 시장은 더욱 더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리빙 시장은 오는 2023년 18조 원까지 규모가 성장할 전망이다.

한 리빙업계 관계자는 “리빙 시장은 1인 가구 증가와 나를 위한 투자에 적극적인 포미(for me)족 증가로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도 많은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시장에 뛰어들고있어 시장 구도를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korean.g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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