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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광정책 긴급진단①] 대선공약 1/387쪽 “관광 홀대” 우려
문화, 체육, 관광 중 관광에 방점둘때
관광은 평창올림픽 흥행의 핵심 열쇠
기업수 3만여개 장기산업발전 전략 없어

[헤럴드경제=함영훈 여행선임기자] 387쪽 분량의 집권당 대선 공약집에 ‘관광’이 달랑 1쪽만 언급되고, 문학인 출신 도종환 의원이 차기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광부) 장관 후보자로 지목되면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흥행의 결정적인 고리인 관광이 홀대 받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중국의 금한령, 올림픽 개최지 관광인프라 개선 답보, 여행은 많은데 여행 관련 기업은 가난한 현실 등 환경 속에서 최근 두 번의 초대형 관광 토론회가 열려 민-관-산-학-연 관광인들의 목소리가 봇물처럼 쏟아져 나왔다.

한국여행업협회(KATA) 주최 ‘국격 상승 비결, 관광에서 찾는다‘ 관광정책 토론회 모습
KATA토론회 좌장을 맡은 정병원 호원대 교수

지난달 24일 서울 테헤란로 한국문화의 집에서는 문광부 후원, 한국관광공사,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공동주최로  ‘관광을 키우다, 관광을 바꾸다’ 제목의 관광정책 토론회가 열렸고, 일주일 뒤인 31일 오후엔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 강당에서 한국여행업협회(KATA) 주최로 ‘국격 상승 비결, 관광에서 찾는다-경제, 산업, 외교의 허브, 새 지평을 열며’라는 제목의 여행-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진행됐다.

무슨, 쌓인 것이 그리도 많은지, 관광인들은 관광입국의 거대한 메가플랜에서 소소한 인프라, 제도 개선에 이르기까지 숱한 제안을 쏟아 냈고, “역대 관광토론회 중 최고 였다”는 찬사를 얻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관광은 국격의 바로미터이고 산업의 허브이자 촉매제이며 한국과 한국인의 품격을 결정짓는 경제-외교-문화의 총아라는 점을 새 정부 국정 주도세력이 반드시 알고, 그 중요성에 걸맞는 정책을 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높였다.

김상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본부장

김상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본부장은 “제19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정책공약집에서 관광은 4대 비전 중 네 번째인 ‘지속가능한 사회, 활기찬 대한민국’에 12대 약속 중 맨 끝의 ‘문화가 숨 쉬는 대한민국’ 끄트머리에 ‘쉼표가 있는 삶, 관광복지사회를 실현 하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한 페이지 분량이 나타나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관광계의 기대에는 다소 미치지 못하나 관광을 국민 삶의 질을 구성하는 한 축으로 이해와 활용의 지평을 넓히고 관광산업에 대해 높은 관심을 나타낸 것은 관광발전에 있어 의미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정부의 관광업 정책은 다소 서운하게 볼 수도 있다. 3만개가 넘는 사업체 숫자나 시장 성장속도와 규모로 볼 때, ‘관광산업진흥 5개년 계획’과 같은 정부 계획도 없고, 국 단위 수준의 가칭 관광산업국도 없고, 관광산업진흥법이나 더 세분해서 여행업법과 같은 독립적이고 발전적인 법도 없다”면서 “우리 관광업계가 창의성을 보호받으며, 공정하고 선진적으로 산업생태계를 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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