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촌스럽다’는 말은 옛말 이젠‘빅 로고’가 뜬다
휠라 ‘빅로고 티셔츠’, 6번 리오더
복고 향수·빈티지 감성으로 인기


패션업계에서 ‘빅 로고’가 각광받고 있다.

브랜드 정체성을 그대로 드러낸 빅 로고는 과거에는 촌스럽다는 이유로 로고를 감추는 로고리스 스타일이 대세였지만, 최근에는 복고문화에 대한 향수, 빈티지한 감성을 찾는 수요가 맞물리면서 중앙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여기에다 자신을 드러내기를 좋아하는 젊은층이 증가하면서 로고 전성시대가 활짝 열렸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휠라(FILA)가 대표적이다. 휠라가 브랜드 정통성과 애슬레저, 스포티즘 무드를 결합해 재해석한 ‘헤리티지 라인’이 인기를 끌고 있다. ‘FILA’ 혹은 ‘F’박스 로고를 전면에 배치한 빅 로고 티셔츠 제품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까지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휠라의 헤리티지 라인 ‘빅 로고 티셔츠’

지난해 일부 매장에서 구매 가능했던 휠라 빅 로고 티셔츠는 올해 헤리티지 라인 강화 방침에 따라 2017 S/S 주력 아이템으로 선보여 전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현재 휠라 의류 제품군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휠라의 헤리티지 라인 전체 의류 스타일 267개 아이템 중 1위부터 10위까지는 모두 ‘빅 로고 티셔츠’다.

특히 휠라의 ‘빅 로고 반팔 티셔츠’는 올 3월 출시 후 리오더만 여섯번 진행됐을 정도로 인기다. 국내외 유명 연예인, 셀러브리티들이 자발적으로 착용한 모습이 온라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퍼져 나가면서 인기가 더해지고 있다.

빅 로고의 인기는 여성복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크로커다일레이디는 최근 빅 로고를 살린 라이트 블루 티셔츠를 내놓았다. 원단의 로고플레이 티셔츠로 반짝이는 펄프린트가 흩날리는 로고의 느낌을 살린 것이 포인트다. 셔츠 한가운데 하트 프린트로 포인트를 준 티셔츠는 티셔츠 중앙 하트와 크로커다일레이디의 크록티브의 알파벳을 넣은 프린트로 개성있는 로고 셔츠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명품 브랜드에서도 이미 빅 로고가 유행하고 있다. ‘GG’로고가 강조된 구찌의 가방들은 연예인이나 패션피플들의 ‘잇 백(it bag)’으로 떠올랐고, 디올은 첫 여성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영입과 함께 기존 ‘Dior’ 로고를 대문자 ‘DIOR’로 바꿔 올 봄ㆍ여름 제품에 적극 활용해 젊고 발랄한 이미지를 강조하고 나섰다. 또 캘빈 클라인은 올초 기존 ‘Calvin Klein’ 로고를 모두 대문자인 ‘CALVIN KLEIN’으로 바꾸면서 기본으로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