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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살의 이커머스 ①] PC族의 퇴장…모바일族이 주류됐다
-지난 1일로 21주년 맞은 이커머스
-마우스 ‘클릭’에서 스마트폰 ‘터치’
-올해 기점으로 모바일 주력세 뚜렷
-모바일 전용 서비스도 대거 선봬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1996년 6월 1일, 국내 최초의 인터넷쇼핑몰 인터파크가 문을 열었다. 인터파크는 ‘인터넷 테마파크’의 줄임말. 온라인 공간에서의 쇼핑 테마파크를 꿈꿨다. 이후 인터넷 경매사이트에서 시작한 옥션, 인터파크의 자회사 G마켓이 설립됐고 소셜커머스 업체들도 진용을 갖추며 21년의 세월이 흘렀다.

‘딸깍’. 누구나 클릭 한 두 번이면 상품을 살 수 있는 편리함으로 이커머스는 점차 세력을 확장했다. 급기야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대부였던 롯데ㆍ현대백화점ㆍ신세계ㆍCJ와 같은 그룹들도 이커머스 시장에 합류했다.

3일 통계청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커머스는 지난해에는 거래액이 64조9134억원 규모까지 성장했다. 지난 2001년 같은 조사에서 3조3471억원에 그쳤던 규모였지만, 16년새 19배 이상 성장한 셈이다. 그리고 21주년, 이커머스 업계는 올해를 기점으로 모바일 쇼핑 중심으로의 전환에 들어선다. 지난해 전체 거래액에서 모바일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34조7031억원이었고, 전체의 53.4% 수준까지 커졌다.

11번가는 2015년 38~49%였던 모바일 매출 비중이 지난해 4분기 58.7%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64개 카테고리 중 52개의 모바일 판매비중이 PC를 앞질렀고 점유율이 50%를넘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G마켓도 2015년 40%대였던 모바일 매출 비중이 작년 4분기 56%를 넘었다. 

<사진설명> 모바일 쇼핑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한 소비자가 G마켓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모습.

이에 유통업계에서는 최근 모바일이 주요 채널로 인식되는 추세다. 이커머스 업체들은 모바일 페이지를 강화하고, 여기에 맞춘 서비스도 최근에 출시하는 모습이다.

11번가는 최근 소호(SOHOㆍ개인 온라인 몰에서 판매되는 독특한 아이템) 패션이 큰 인기를 끌자 2030 젊은층의 상품 구매를 높이기 위해, 모바일 11번가에서 빅데이터 기능을 활용한 ’비슷한 상품 더 보기‘ 서비스를 추가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PC쇼핑에서는 제공하지 않는 기능으로, 서비스 배너를 클릭하면 보고 싶은 상품을 보기 쉽게 나열해 준다.

최근 이커머스 쇼핑 규모를 늘려가고 있는 홈쇼핑업체 CJ오쇼핑도 최근 모바일 전용 생방송 ’겟꿀쇼‘를 시작했다. SNS에서 인기 있는 상품을 특가에 선보이는 방송이다. 지난 2월 첫방송을 시작해 ‘발뮤다 공기청정기’, ‘베네피트 고고틴트’, ‘매직라이트 스마트전구’를 판매했다. 최근에는 대학생 홍보대사를 모집하면서 젊은 세대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티몬도 모바일 전문 서비스 ‘젤라또’를 시작했다. 다양한 네일아트 사진과 네일샵 정보를 보여주는 젤라또는 휴대전화 GPS기능을 활용한 ‘내위치 검색’과 네일 상품 ‘담아두기’ 등 기능을 선보였다.

이에 유통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PC가 주력시장이고 모바일이 뒤를 받치는 형국이었지만, 최근들어 역전됐다”면서 “다양한 서비스를 모바일 페이지 중심으로 연구하고, PC는 여기서 부가돼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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