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툭 건드리면 다 말해”…정유라, 예상대로 수갑찬 채 술술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정유라는 럭비공이다. 툭 건드리면 이 친구가 어디로 튈지 모른다.”

한때 최순실 씨의 측근이었던 노승일 전 K 스포츠재단 부장의 예측대로 정유라 씨는 자신을 향한 질문에 거침없이 대답했다.

31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정 씨는 취재진 앞에서 격정적으로 ‘나는 억울하다’라고 항변했다. 그러나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 씨 등 이번 사태의 주요 인물들이 ‘모르쇠’로 일관한 것과 달리 자신을 향한 질문에 주저없이 즉시 말문을 열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정 씨는 이날 이화여자대학교 특혜에 대해서 “인정한다”라고 말했다. 질문이 채 끝나기도 전에 “(내) 전공이 뭔지도 사실 모르고, 사실 한번도 대학교에 가고 싶어 한 적이 없다”라고 말하며 관련 의혹을 모두 시인했다.

뿐만 아니라 삼성의 승마 특혜 의혹과 관련해서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라며 어머니 최 씨의 지시를 따랐다고 증언했다. 어머니 최 씨가 검찰 조사와 재판 과정에서 혐의를 부인하던 모습과는 대조적이었다.

또 최 씨의 재판 과정에 대해서도 전혀 알지 못하며 “제가 구치소에 수감돼 검색 해볼 상황이 아니었다“라며 상세히 대답했다.

국민여론을 싸늘하게 만들었던‘돈도 실력이다’라는 SNS 글에 대해서도 속시원히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정 씨는 “제가 너무 어리고, 다툼이 있어서 욱 하는 마음에 그런 글을 작성했다.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정 씨의 속시원한 질의응답 태도는 이미 예견된 바 있다. ‘최순실 게이트’를 집중 추적한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 정봉주 전 의원 등은 “최순실과 박 전 대통령의 고리를 밝혀줄 수 있는 결정적 증언은 정유라에게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정 씨는 현지시간으로 전날 오전(한국 시간으로 전날 오후) 덴마크 경찰의 보호 아래 구금돼 있던 덴마크 올보르구치소를 출발, 코펜하겐 공항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공항을 거쳐 이날 오후 3시 5분쯤 대한항공 926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