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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념일과 통계] 호모 헌드레드 시대와 금연
-5월 31일 세계 금연의 날

[헤럴드경제] 호모 헌드레드(Homo Hundred). 유엔(UN)이 2009년 작성한 ‘세계 인구고령화’ 보고서에서 백세 이상 장수가 보편화되는 시대를 지칭하는 표현으로 만든 신조어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100세 시대를 맞이하는 사람은 드물다. 암 등 아직까지 정복되지 못한 질병도 보편적인 백세시대를 열기 위해 인류가 해결해야 할 숙제다.

한국인의 사망원인 1위는 수십년간 ‘암’이다. 통계청의 ‘2015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폐암은 암 사망률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100세 시대를 누리기 위해 금연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 중 하나다. 많은 사람들이 담배 하면 폐암만 연상하는데 담배는 위암, 대장암, 식도암, 방광암, 신장암, 구강암 등 거의 대부분의 암을 일으키는 원인이라고 한다.


수명을 결정하는 요인 가운데 유전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25% 정도라는 게 의학계에서 정설로 자리 잡고 있다. 나머지 75%는 금연, 절주 등 본인이 바꿀 수 있는 환경 요인이라고 한다.

통계청의 ‘2015 인구주택총조사-100세 이상 고령자조사 집계결과’에 따르면, 2015년 11월 기준 우리나라의 100세 이상 고령자는 3159명으로 2010년(1835명)에 비해 72.2%(1324명) 증가했다. 성별로는 여성 2731명(86.5%), 남성 428명(13.5%)으로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들이 생각하는 장수비결은 소식(小食) 등 절제된 식습관(39.4%), 규칙적인 생활(18.8%), 낙천적인 성격(14.4%)순이었다. 이들은 술과 담배도 가까이 하지 않았다. 100세 이상 고령자의 76.7%는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다’고 응답했고, 흡연을 하지 않은 비율도 79.0%로 나타났다. 남자 고령자의 47.7%, 여자 고령자의 84.0%가 전혀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

오늘은 세계 금연의 날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담배 없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1987년 제정한 날로 매년 5월 31일이다. 이날 하루만이라도 담배의 해(害)가 없는 세계를 만들고, 흡연자가 없는 세상을 만들자는 의도에서 만들어졌다.

최근 우리 사회 다양한 분야에서 금연에 대한 강력한 동기부여 대책이 마련되고 있어 반갑다. 일부 보험사에서는 금연에 성공하면 보험료를 할인해 주기도 하고, 어느 대학에서는 금연에 성공한 학생들에게 장학금도 지급을 한다. 입사 시 비흡연을 조건으로 내걸거나 금연 서약을 받는 회사도 있다. 금연이 경쟁력 있는 스펙으로까지 부상하고 있다.

올해 금연의 날 주제는 ‘담배-발전의 위협적 존재(tabacco-a threat to development)다. 개인의 건강과, 사회와 국가의 발전을 위해 금연을 시도하고 성공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기를 기대한다.
정규남 통계청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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