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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체부 장관에 도종환 의원…文대통령 “창의ㆍ역동적 문화예술 공동체 틀 마련 기대”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블랙리스트’와 ‘정유라 특혜’문제를 처음 제기한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이 30일 문재인 정부 초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임명됐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도종환 의원은 국민시인이면서 서민의 편에서 의정활동을 해왔다”며 “국민 위에 군림하려는 권력에 저항했고 국민 손잡는데엔 한순간 주저도 없었다. 도종환은 문화적 통찰력과 국회 교문위 의정경험이, 시급한 숙제가 많은 문체부 장관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특히, 박 대변인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새 정책 기조는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것이다”며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문화예술 공동체와 관광한국 새틀 만들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도종환 문체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해 ‘박근혜ㆍ최순실 게이트’ 정국에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최 씨 딸 정유라씨에 대한 삼성의 승마 특혜 지원 의혹을 처음 제기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문제를 2015년 최초 제기해 그 실체와 전모를 파헤친 인물이기도 하다.

도 후보자는 1954년생으로 충북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를 졸업, 같은학교 석ㆍ박사학위를 딴 수재다. 1985년 첫 시집 ‘고두미 마을에서’로 문단에 진출했다. 이후 ‘접시꽃 당신’과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등을 출간하며 이목을 끌었다. 도 후보자는 전교조 충북지부장과 충북문화운동연합의장으로 활동했고, 1984년 ‘분단시대’라는 동인 모임을 만들어 군부독재 탄압에 맞서 동인지 간행을 주도했다.

도 후보자는 2004년 건강을 이유로 교직을 떠난 뒤 시 쓰는데만 집중했다. ‘슬픔의뿌리’, ‘사람은 누구나 꽃이다’, ‘나무야 안녕’ 등 다수의 시집을 출간했고 민족예술상,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부분 예술상 등을 수상했다. 이후 2007~2008년 한국간행물 윤리위원회 제1심의위원장 위원장과 2010~2012년 한국작가회의 부이사장을 지냈다. 2012년 제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16번으로 정치계 입문한 뒤 제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충북 청주흥덕 지역구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도 후보자는 문재인 대통령 선거캠프에서 문화예술정책위원장직을 맡았으며, 문화계 블랙리스트 폭로를 통해 흐트러진 문체부 기강을 바로잡을 적임자로 꼽혀왔다. 문재인 정부 탄생 직후 도 후보자는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인한 대책마련이 이뤄질 것”이라며 “원래 문화정책의 기본은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정책이다”고 밝혔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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