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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9구급헬기, 섬 지역 응급환자 3년간 881명 실어 날라
- 2014~2016년 부상환자 57.1%
- 백령도 등 인천 도서지역 52.1%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1. 지난 14일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 인근 선박에서 그물 작업을 하던 지모(47)씨는 손가락이 그물에 걸려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지씨는 다행히 119헬기로 수술이 가능한 최적의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접합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이처럼 응급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전국 도서지역에서 119 구급헬기를 이용해 병원으로 이송된 응급환자 수가 최근 3년간 88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안전처 중앙소방본부는 30일 “도서지역 응급환자를 골든타임 내에 내륙의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한 119구급헬기 출동태세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고 있다”면서 2014~2016년 이송실적을 공개했다.

도서지역 이송환자를 원인별로 살펴보면 전체의 42.9%인 378명이 질병 환자였다. 질병 외 부상환자는 이 보다 많은 503명(57.1%)이다. 질병 외 부상환자는 교통사고 같은 외상성 사고부상이 가장 많은 308명(61.2%)이며, 비 외상성 환자가 63명(12.5%)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인천 도서 지역이 459명(52.1%)으로 119구급헬기를 가장 많이 이용했다. 이어 전남(29.2%), 경북(11.1%), 제주(5.4%), 전북(0.7%), 충남(0.6%), 경기ㆍ경남(0.5%) 순으로 조사됐다.

인천 도서지역이 많은 이유는 민간헬기로 이송이 곤란한 백령도 등 군사보호구역이 포함 되어서다.

현재 전국 소방본부에는 구급출동을 위해 28대의 소방헬기를 운용 중이다. 이 중 10대는 구급장비를 갖춘 전문구급헬기로 지정돼 있어 응급환자 발생 시 우선 출동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제주도에 소방헬기가 신규로 배치돼 지역 내에서 발생한 중증응급환자의 수도권 이송시간을 크게 단축해 응급환자 소생률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권대윤 국민안전처 119구급과장은 “앞으로도 도서지역 응급환자의 소생률 향상을 위해서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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