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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염공기 잡아라…잘 나가는 레인지후드ㆍ청정기, 실적도 ‘쑥’
-실내 공기질 관리 관심도↑…레인지후드, 공기청정기 ‘눈길’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실내 오염공기를 잡는 레인지후드, 공기청정기 등이 ‘필수 가전’으로 자리 잡으면서 하츠, 코웨이, 쿠쿠전자 등의 성장성이 돋보이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가정용 레인지후드와 빌트인기기, 환기시스템을 생산하는 하츠는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34억원, 1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3%, 1701.1% 늘어난 수준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추정한 하츠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054억원, 64억원이다. 시장 점유율 1위(약 44%)인 레인지후드는 호실적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됐다. 주방 내 레인지후드는 음식을 만들 때 발생하는 냄새와 오염된 공기를 빨아들여 외부로 배출시킨다. 기기가 작동하지 않으면 유해가스가 실내에 계속 머물게 된다. 최근 입주물량 증가와 미세먼지 등에 대한 우려는 레인지후드 실적에도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사진=오픈애즈]

이나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레인지후드는 건설사로 납품되는 기업간 거래(B2B) 매출 비중이 50%”라며 “최근 2~3년간 나타난 분양시장 호황이 본격적인 입주물량 증가로 이어지고 있어 올해와 내년 뚜렷한 실적 증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기업ㆍ소비자간 거래(B2C) 시장은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와 실내 공기 질 관리에 대한 관심 확대로 점진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최근 황사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공기청정기 업체의 외형성장도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가 지난 2013년 약 3000억원에서 올해 약 1조5000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봤다. 보급률이 적정 수준에 이른 TV, 세탁기 등과는 달리 한 가정에서 2~3대를 보유할 수 있다는 점과 혁신제품 등장에 따른 소비 등은 꾸준한 시장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의 가능성도 부각되고 있다. 지난해 약 7조원 규모로 추정된 글로벌 청정기 시장은 오는 2020년까지 연평균 1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기질 개선이 필요한 중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 등은 주요 공략 대상으로 꼽힌다. 현재 중국 청정기 시장 점유율 1위 사업자인 필립스는 판매의 50% 이상을 코웨이에서 제조업자 개발생산(ODM)형태로 납품받고 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웨이의 경우 ODM 형태여서 매출은 크지 않지만, 중국 청정기 판매량은 국내 판매량의 2배 이상으로 추정돼 관심이 주목된다”며 “말레이시아에서 코웨이와 함께 계정 수를 확대 중인 쿠쿠전자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a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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