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韓 증시, 외인순매수 56억달러, 아시아 증시 중 3번째.
- ‘순매수↑→지수↑’, 지난 7년 간 외인들의 아시아 증시 영향력 높아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올해 아시아 증시를 향한 외국인투자자들의 러브콜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시는 아시아에서 3번째로 외국인 순매수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4월 말까지 아시아 주요국의 외국인 누적순매수는 214억5400만원(약 24조7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한국은 55억9400만달러(약 6조2597억원)로 인도와 대만에 이어 3번째였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 가운데 외인 순매수 1위를 기록한 인도는 누적순매수가 71억1400만달러(약 7조9606억원)였다. 대만은 66억9800만달러(약 7조4951억원)로 2위였다.
한국 다음으로는 인도네시아(16억3400만달러), 베트남(2억6200만달러), 태국(1억5500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필리핀은 조사대상 국가 중 유일하게 300만달러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는 “2011년부터 7년간 아시아 증시(중국ㆍ일본 제외)에서 외국인의 증시 영향력을 살펴본 결과 우리나라에서와 마찬가지로 증시흐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한 두 해를 제외하고는 외국인이 순매수를 하면 지수가 오르고 순매도하면 하락해 아시아 증시에 대한 외인의 영향력이 연관성을 가진다는 설명이다.
거래소는 “외국인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하락한 경우에도 순매수 규모가 다른 해에 비해 현저히 감소한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외국인의 영향력이 지대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올해의 경우에도 대규모 순매수가 이어진 인도는 올 들어 지난 24일까지 센섹스(SENSEX)지수가 13.80% 올랐고 대만 가권지수도 8.55% 상승했다.
한국 코스피(KOSPI) 역시 14.35% 급등했다. 인도네시아도 7.68% 상승세를 나타냈다.
올해 가장 많이 오른 것은 홍콩항셍지수(HSI)로 16.69% 올랐고, 이외에 필리핀(14.58%)과 싱가포르(12.17%), 베트남(11.71%) 등도 두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이밖에 말레이시아(8.12%)는 견조한 수익률을 나타냈으나 일본(3.29%), 태국(1.50%) 등의 대표지수는 상대적으로 부진했고,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오히려 마이너스(-)1.2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