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홀인원했다고 설계사와 짜고 보험금 타낸 140명 적발
[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골프 라운딩에서 보험설계사와 공모하거나 허위 영수증을 제출하는 등의 방식으로 홀인원을 한 것처럼 꾸며 거액의 보험금을 편취한 사기 혐의자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28일 금융감독원과 충남지방경찰청은 이같은 방식으로 약 10억원의 보험금을 챙긴 140명(설계사 21명 포함)을 적발해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홀인원 보험은 골프 라운딩 중 홀인원을 했을 때 축하만찬, 캐디 축하금, 증정용 기념품 구입 등을 위한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일반인이 홀인원을 성공시킬 확률은 통상 0.008%로, 매주 주말 1회 라운딩 기준 약 57년이 소요된다. 그러나 최근 ‘홀인원 보험금’ 청구가 지속적으로 상승해왔다. 최근 5년 동안 홀인원 보험금으로 지급된 보험금은 총 1049억원이다. 1건당 평균 332만원, 연간 평균 209억원 규모다.


이러한 상황을 수상히 여긴 금감원은 허위 영수증을 보험회사에 제출해 홀인원 보험금을 편취한다는 첩보를 입수한 후 2012년부터 2016년까지 홀인원으로 지급된 보험금 내역 총 3만 1547건을 분석해 사기 혐의자들을 적발해왔다.

금감원이 밝힌 홀인원 보험사기 주요 양태는 ▷보험설계사와 공모하여 라운딩 동반자끼리 홀인원 보험금 편취 ▷허위 영수증을 홀인원 소요비용 증빙자료로 제출 ▷보험계약 해지 및 재가입을 반복하며 홀인원 보험금 수령 ▷홀인원 특약이 있는 보험에 다수, 중복으로 가입하여 보험금 집중 수령 등이다.

이중 보험설계자가 캐디와 짜고 홀인원 증명서를 발급해 홀인원 비용 영수증을 허위로 작성한 혐의자가 11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들은 지급 보험금 한도액에 인위적으로 맞춘 고액 영수증을 끊은 뒤 결제 취소 처리를 진행한 후 제출했다.

이외에 라운딩 동반자로 돌아가며 연간 4회 이상 홀인원 보험금을 수령한 자가 41명에 달했고 5개 이상의 홀인원 보험을 집중 가입해 1회 홀인원으로 1000만원 이상의 고액 보험금을 수령한 자도 15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 혐의자는 8개사의 홀인원 보험에 가입해 홀인원 1번 성공으로 8개사에서 총 3600만원을 받았다.



essential@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