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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건 열악한 韓 중소기업 … 소비재 수출선 압도적
-지난해 유망소비재 수출서 중소ㆍ중견기업 비중 84%

-중기, 지난해 대기업 임금 절반, 성과급은 28.9% 그쳐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지난해 유망소비재 수출에서 중소·중견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84%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8일 내놓은 ‘중소기업의 유망소비재 수출 동향과 신생기업의 수출활동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유망소비재 수출은 대기업이 아닌 중소·중견기업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망 소비재는 화장품ㆍ의약품ㆍ패션의류ㆍ농수산식품ㆍ생활·유아용품 등 5가지 소비재를 일컫는다.

국제무역연구원이 집계한 이들 제품의 지난해 수출액은 235억3000만 달러로, 중소ㆍ중견기업은 198억 달러 어치를 수출하며 전체의 84.1%를 차지했다. 대기업은 15.9%인 37억3000만 달러에서 그쳤다. 전체 수출에서는 대기업의 비중이 62.5%, 중소·중견기업의 비중이 37.5%인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사진설명> 수출 자료사진.

유망 소비재 산업에서는 문을 닫고 새로 생기는 기업이 많았다. 유망소비재 산업 기업의 신생률은 8.5%, 신생ㆍ중단율의 합은 27.1%에 달하며 전체 산업 평균인 각 5.8%와 21.8%를 훌쩍 뛰어넘었다. 그만큼 시장이 역동적이어서 신생기업과 문을 닫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중소ㆍ중견기업과 대기업 간 임금 격차는 더욱 큰 폭으로 커졌다. 중소기업연구원의 노민선 연구위원이 최근 내놓은 ‘중소기업 임금 격차 완화 및 성과공유제 활성화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지난해 임금총액은 월평균 323만 원으로 대기업(513만 원)의 62.9%에 그쳤다.

특히 성과급과 상여급에 해당하는 특별급여는 중소기업이 37만 원으로 대기업(128만 원)의 28.9%에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심각한 수준이다. 미국의 연평균 급여액의 경우 지난 2014년에 중소기업이 4만2133달러로 대기업 5만5416달러의 76.0%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유통업계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열악한 상황에 대한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새 정부가 대대적인 개혁의지를 드러낸 만큼 중소기업에 대한 처우개선도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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