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문 대통령이 이날 오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고 선원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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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이날 소말리아 해상에서 한국 선원 3명이 탑승한 원양어선 1척이 피랍된 정황이 포착됐다. 이에 따라 인근 해상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우리 해군 청해부대가 긴급출동했다.
27일 군과 외교부는 “오늘 새벽 0시 20분(한국시간) 소말리아 인근 해상에서 몽골 국적 어선 1척이 해적선으로 의심되는 선박이 뒤따라오고 있다는 연락 후 현재까지 통신이 두절됐다”며 “청해부대가 출동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청해부대가 구조작업에 투입되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청해부대가 사고 해상과 멀리 떨어져 있어서 사건 발생 해상까지 도착하려면 하루 정도 걸릴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따라 외교부는 미국, 독일, 인도, 일본 등 관계국에 협조를 요청했다. 현재 인도, 독일, 일본 등이 해상초계기를 투입해 수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발생한 지점은 오만 살랄라 남동방 약 1천400km의 인도양 해상으로, 선박은 총톤수 234t에 길이 38m 크기의 오징어잡이 어선인 ‘서현389호’다. 서현 389호는 통신이 끊기 전까지 인도네시아에서 오만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21명의 선원이 탑승하고 있었고, 이중 3명(선원, 기관장, 갑판장)이 한국이다. 나머지는 인도네시아인이다. 선주는 남아공 국적의 우리 교포 사업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한국 원양어선으로 알려졌다가 몽골 국적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사건 인지 즉시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이날 오전 10시 한동만 외교부 재외동포영사대사 주재로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개최해 군 자산 파견 등 제반 대책을 강구했다.
소말리아 인근 아덴만 해역에서는 우리 청해부대를 포함한 수십 여척의 군함이 해적 피해 예방활동을 벌이고 있다. 소말리아 해상이 해적의 활동이 빈번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에만 선박이 피랍돼 선원이 인질로 잡히는 사건이 2건 발생했다. 공격 건수는 최근에만 최소 8건 있었다. 지난 2일에는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서 해적퇴치 임무 등을 수행할 해군 청해부대 24진 대조영함(DDH-Ⅱ, 4천400t급) 장병들이 파병됐다.
청해부대 24진은 승조원을 비롯해 특수전(UDT/SEAL) 요원으로 구성된 검문검색대와 해상작전헬기(LYNX)를 운용하는 항공대와 해병대원으로 구성된 경계대 등 300여명으로 편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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