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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시 5월 일평균 거래대금 약진…증권주 ‘방긋’
- 코스피 이달 일평균 거래대금 6조원, 거래 증가→증권사 수익↑ 기대
- 증권업종 올해 업종 中 최고 수익률…30%↑
- ELS 조기 상환, 펀드 자금 유입 등 호재도 기대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코스피(KOSPI)가 사상 최고치를 연일 갈아치우면서 이달 일평균 거래대금이 6조원을 넘어섰다. 월별 일평균 거래대금이 6조원을 넘어선 것은 약 2년 만이다.

이같은 거래대금 증가와 실적호전 전망으로 증권주에 대한 상승기대도 이어지고 있다.

코스피 및 코스닥 시장 거래대금 합계 추이. [자료=코스콤]

28일 코스콤에 따르면 지난 26일까지 이달 유가증권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6조1448억원으로 나타났다.

월 기준 일평균 거래대금이 6조원을 넘어선 것은 2015년 7월 이후 22개월 만이다.

코스피가 처음 장중 2300을 돌파한 지난 10일은 5년여 만에 가장 많은 9조3837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12거래일 중 하루를 제외하고는 연일 5조원을 가뿐히 뛰어넘었다.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까지 합치면 이달 일평균 거래대금은 9조330억원에 달한다. 연초 7조원 수준에 머물던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일평균 거래대금 합계는 빠르게 증가했다.

6년 만에 맞는 증시 상승장으로 높은 거래대금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매매 중개(브로커리지)에 따른 2분기 증권사 이익이 증가할 것이란 기대가 크다. 증권사의 매매 중개 수수료는 거래대금을 기준으로 산정되기 때문이다.

김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위탁매매 비중이 최근에 줄어들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거래의 50% 가까이 차지하고 있어, 거래대금 증가는 증권사 수익에 분명 도움이 된다”며 “이 밖에도 증시 활황은 주가연계증권(ELS) 조기 상환과 펀드 자금 유입, 상품운용 부분 수익성 개선, 투자은행(IB)분야 확대 등 호재를 생산, 증권사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1분기 거래대금 수준은 높지 않은 편이었는데도 증권사들의 1분기 실적이 좋았다”며 “2분기에는 IB와 배당 관련 이익이 줄어든다고 하더라도 거래대금 수준이 예상치보다 높아 2분기 예상 실적치를 조만간 올려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의 2분기 당기순이익 컨센서스(추정기관 3곳 이상)가 전분기에 비해서는 소폭 줄어들지만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개인 위탁매매에서 높은 시장 지배력을 지닌 키움증권은 2분기 추정 순이익(연결기준)은 442억원으로 지난 1분기(607억원)보다 줄지만, 전년 동기에 비해 13.4%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 역시 2분기 추정 순이익은 794억원으로 지난 1분기(885억원)를 밑돌지만, 전년 동기 대비 18.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주는 이같은 거래증가와 실적상향에 이미 반응하고 있다.

코스콤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증권업종은 올 들어 이달 25일까지 32.87% 상승해 업종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피 수익률(15.62%)의 배를 넘고, 증권업종 다음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인 전기전자업종(26.40%)보다 6.47%포인트 웃돌았다. 지난해 증권업종이 10.93% 하락, 코스피 상승률(3.32%)을 큰 폭으로 밑돌았던 것과 대비된다.

30개 증권주(우선주 포함)는 같은 기간 모두 상승했다. SK증권 우선주가 151.27%로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어 NH투자증권(52.33%), 유진투자증권(51.74%), 한화투자증권(48.68%) 등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피 고공행진은 몸집이 큰 IT대형주가 이끌었지만 실속은 증권주가 챙겼다.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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