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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글 “알파고 복식전…인간ㆍAI 공동장착 가능성 봐”
[헤럴드경제] 구글 딥마인드는 인공지능(AI) 알파고의 복식전·단체전에 대해 “인간과 AI의 공조로 공동 창작의 가능성을 확인한 계기”였다고 평가했다.

데이빗 실버 딥마인드 수석 프로그래머는 26일 중국 저장(浙江) 성 우전(烏鎭) 인터넷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대국 후 기자회견에서 “복식전을 통해 미래 인류가 AI를 활용해 무엇을 창조할 수 있을지를 볼 수 있게 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이날 오전 치러진 복식전에서는 인간 바둑 기사와 알파고 파트너가 합작으로 수를 내놨다.

실버 프로그래머는 “오전 복식전 대국은 매우 아름다웠다. 인간과 인공지능이 어우러진 4명의 기사가 파격적인 수를 잇달아 냈고 이들 4명의 화가가 한 화폭에 동시에 그림을 그리는 듯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대국은 승패와 관련된 것이 아니었다”며 “바둑의 각종 가능성과 기교를 탐색하는 것이 목적이었다”고 강조했다.

복식전에서 구리(古力) 9단 팀에게 승리한 롄샤오(連笑) 8단은 “작년만 해도 이세돌 9단이 당연히 이길 것으로 생각했으나 이번에 알파고와 두면서 그를 존경하게 됐다. 사고 범위가 엄청나게 광활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빨리 성장할지는 몰랐다. 알파고 개발팀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롄샤오 9단은 하지만 “알파고도 결코 완전 무적일 수는 없을 것”이라며 “언젠가 퇴보할 수도 있겠지만 진화할 여지가 더 많이 있을 것이다. 알파고는 수백 년을 앞서나간 인류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구리 9단은 “작년 인간ㆍ기계 대전에서 이번 대국까지 보듯 알파고의 엄청난 기량 상승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AI는 앞으로 우리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체전에서 알파고에 불계패한 저우루이양(周睿羊) 9단은 “오늘 패배는 완전히 내 잘못만은 아니다”고 웃음을 자아내고서 “만약 백돌을 뒀다면 더 좋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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