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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뭉쳐야 산다 ②] 예술과 유통의 만남…‘아트콜라보’ 시대
- 러버덕ㆍ스위트 스완 등 아트프로젝트 성공적
- 제품 더 돋보이게 하는 캐릭터 마케팅도 눈에 띄어


[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 단순히 마케팅 수단으로만 쓰이던 ‘예술’이 유통업계 중심으로 들어서고 있다. SNS채널을 통해 공유 문화가 확산되면서 소비활동과 더불어 문화적 가치도 함께 충족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백화점 예술이 내부갤러리의 벽을 넘어 대중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고 있다. 직접적으로 상품과 연관이 없더라도 해당 업체에 대한 브랜드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되고 화제성이 되기 때문이다. 

석촌호수 동호의 ‘스위트 스완’ 프로젝트 앞에서 우아한 백조의 모습을 연출한 발레리나들.

앞서 롯데백화점은 지난 2014년 10월 네덜란드 출신의 공공미술 작가 플로렌타인 호프만(Florentijn Hofman) 작가의 러버덕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해당 전시로 한 달 동안 480만명이 넘는 인파가 석촌호수를 찾고, 러버덕 인형 등 관련 굿즈를 판매해 5억원에 가까운 수익을 냈을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 또 롯데백화점은 롯데갤러리에서 ‘러버덕 업사이클링 아트 프로젝트’를 개최해 흔들의자와 대형 피규어, 에코백 등으로 재탄생시키기도 했다.

이처럼 유통업계에서 예술의 부상은 점점 예술작품에 관심이 많은 젊은 고객들을 더 끌어들이고 있다. 지난 2015년 5월 롯데백화점이 본점 영플라자와 부산본점에서 진행한 ‘앤디워홀 팝업스토어’와 롯데월드몰에서 진행한 ‘1600+판다 세계여행’ 팝업스토어는 각 5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또 2015년 롯데갤러리를 방문한 2030세대 고객 수도 전년보다 20% 이상 증가했다.

캐릭터를 통한 마케팅도 눈에 띈다. 소셜커머스 티몬은 캐릭터 ‘티모니’를 활용한 콜라보레이션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티몬은 지난해 연말 신세계푸드와 함께 크리스마스 기념 티모니 케이크를 내놓은 바 있다. 해당 케이크는 귀여운 디자인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어 티몬은 지난해 농심과 티모니 캐릭터를 활용한 PB상품 ‘진짜 시리즈’ 5종을 선보여 지금까지 7만개에 가까운 수량을 판매했다.

티몬이 자사 캐릭터 ‘티모니’를 활용해 콜라보레이션 이벤트를 진행했다.

티몬은 이러한 캐릭터 마케팅을 상품뿐만 아니라 자사 서비스에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모바일 쇼핑 컨시어지 서비스 ‘티몬상담톡’이 해당 서비스다. 실시간 채팅상담 서비스 창에 캐릭터인 티모니를 내세운 감성적인 방식으로 고객에게 다가가고 있는 것이다. 김준수 티켓몬스터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캐릭터 상품은 남녀노소를 불구하고 폭넓은 고객층을 끌어당길 수 있는 강력한 콘텐츠”라며 “티몬을 대표하는 티모니를 담은 PB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차별화는 물론 브랜드 인지도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orean.g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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