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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드 해빙무드…고개드는 엔터株
中 음원 사이트 K-팝 차트 등장
한국스타 광고 재개등 기대 현실화
가치평가 고려, 옥석 가려 투자


‘한한령’(限韓令ㆍ한류금지령)으로 대변되는 중국의 사드(THAADㆍ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이 완화 조짐을 보이면서 투자자의 관심이 재차 엔터테인먼트주로 향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그간 낮아진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등을 고려할 때 옥석을 가려 투자에 뛰어들 시점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중국의 한국 미디어ㆍ엔터테인먼트 규제인 한한령에 떨었던 엔터주에도 최근 온기가 돌고 있다. 


이는 중국 음원 사이트 내 케이팝(K-POP) 차트 등장과 한국 스타의 광고 재개, 하반기 사전 제작드라마 반영 가능성 등에 따른 것이다. 앞서 한국 스타의 중국 활동 금지, 한국 방송물 사전제작 금지 등 강력한 규제에서 분위기가 변하고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남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음원 사이트에 한국 차트가 재차 등장했다”며 “하반기 중국사업 재개 기대감이 현실화되는 중”이라고 해석했다.

엔터주는 이미 시가총액이 고점 대비 30% 이상 하락해있고, 일본ㆍ동남아 등 지역별 매출을 다변화하고 있어 꾸준한 이익 개선이 예상되는 점도 매력 요소로 꼽히고 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상반기까지는 사드 보복과 무관하게 내수 비중이 높은 업체들이 차별화된 주가 흐름을 보였다”며 “정권 교체 후 사드 보복 완화 기조를 타고 그간 규제의 중심에 섰던 엔터주의 실적과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사드를 둘러싼 갈등이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에서 엔터주 투자에도 순서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중국 없이도 이익 개선이 가능하거나, 공식적인 규제 완화 시 빠르게 실적이 개선될 종목이 대표적이다.

이 외에 사드 영향으로 주가 하락 폭이 컸던 기업 순으로 투자하는 방법도 거론되고 있다.

이 가운데 에스엠(SM)은 하반기 일본 돔 투어 등으로 중국과는 상관없이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분기 저점을 지나 2~3분기에 걸쳐 아이돌 그룹 엑소와 샤이니의 콘서트 수익이 예상된다.

4분기에는 동방신기와 슈퍼주니어의 일본 투어가 예정돼 있다. 적자를 기록해 기대감이 꺾였던 콘텐츠 제작 자회사 SM C&C도 2개의 드라마 편성을 앞두고 있다.

현재 시가총액이 사드 보복이 가시화되기 이전(약 1조원)의 60%에 불과하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 연구원은 “1만 명 이상 규모의 콘서트가 가능한 아티스트가 많은 에스엠의 이익 회복 속도가 가장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콘서트 규모 확대로 구조적인 변화가 시작되는 제이와이피 엔터(JYP Ent.)도 눈 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영경 기자/a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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