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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플 & 스토리-이호철 한국IR협의회 회장 ②] “자본시장은‘미래 역동성’이끌 동력…주주 존중받는 사회돼야”
-이호철 회장의 IR철학

“자본시장은 우리 사회의 미래 역동성을 이끌 동력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경제 관료로서 25년간 실무 경험을 쌓은 이호철 한국IR협의회 회장이 한국 경제를 진단하며 꺼내든 키워드는 ‘역동성’이다. 고도 성장기에 한국을 역동적으로 성장케 한 ‘인적 자원(human resource)’이 저출산ㆍ고령화시대를 맞아 효용 가치가 떨어지면서 새로운 활로를 만들 대안으로 자본시장이 우뚝 서야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우리 사회엔 지금 역동성이 없어졌다. 인력이 줄어들었다면 이젠 자본시장의 발전을 논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이 자본시장에 낀 많은 왜곡도 해소해야 할 것이다.”

그는 자본시장의 왜곡을 막기 위해, 우선 ‘오너’라는 말이 쉽게 쓰이는 사회 풍토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 얘기를 하면서 ‘오너’라는 표현을 참 많이 한다. 국내 굴지의 어느 대기업이든 상장이 되면, 기업의 주인은 주주가 되는 것인데도 말이다. 대주주 혹은 지배주주로 불리는 것은 가능하다. 그러나 누군가를 오너로 지칭할 순 없다. 사람들이 흔히 대기업의 오너를 지칭하면서 어떤 기업은 누구의 것이고, 다른 기업은 또 다른 누구의 것이라는 식으로 생각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런 풍토에서 실제로 주식을 가진 주주들이 존중받는 사회가 가능할 수 있을까. 주주가 존중받는 사회가 되도록 변모해야 한다.”

기업들의 소극적인 IR을 개선해야 한다는 점도 잊지 않았다.

“좀 더 기업들이 주주와 소통하기 위해 정보를 공개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는 기업의 44%가 상장 이후 IR을 하지 않는다. 매년 IR을 하는 기업은 10%대에 불과하다”

이 회장은 기업의 책임을 설명하면서도, 이를 위해 제3자의 시각도 변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특히 상장 기업에 대한 사회적 존경이 부족하다는 점을 아쉬워했다.

“상장하는 기업에겐 많은 걸림돌이 있다. 우리는 그것도 해소해 줄 필요가 있다. 미국에서는 상장 기업들을 퍼블릭 컴퍼니(Public Company)로 불린다. 상장기업이 공기업이라는 얘기가 아니라, 공개기업이라는 뜻이다. 공개기업으로서 사회에 모든 부분들을 얘기하는 기업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그들에 대한 사회적 존경도 필요하다” 

김지헌 기자/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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