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美 달러 리보금리에 0.95% 가산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 KB국민은행이 4억 달러 규모의 포모사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 25일 4억 달러 규모의 5년 만기 변동금리부 포모사본드를 발행했다.
포모사본드는 대만 시장에서 외국기관이 대만달러가 아닌 다른 국가의 통화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포모사는 대만을 지칭하는 말로, 1517년 대만을 방문한 포르투갈인이 부른 ‘아름다운 섬’이라는 의미의 별칭이다.
국민은행은 한국계 시중은행으로서는 최초로 이번에 대만시장에서 달러 표시 포모사본드를 발행했다. 5년 만기 변동금리로 발행한 것도 시중은행 중에서는 올해 처음이다.
발행 금리는 3개월 미국 달러 리보(LIBOR)금리에 0.95%를 가산한 수준이다. 대만거래소 및 싱가포르 거래소에 동시 상장돼 거래될 예정이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주관사로 참여해 총 58개 기관으로부터 약 11억 달러 규모의 주문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당초 발행 계획인 3억 달러보다 1억 달러 늘어난 4억 달러를 발행하게 됐다.
투자자들을 보면 대만 내 투자자가 56%였으며, 대만 역외 투자자가 44%였다. 은행이 51%로 가장 많았고, 자산운용사 48%, 프라이빗뱅커(PB)가 1% 등이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었음에도 국민은행의 우수한 영업실적과 양호한 신용도, 대만 시장 내 풍부한 유동성 등으로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며 “이번에 조달된 자금은 기존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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