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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먼길 떠난 양정철 “긴 여행…혼자만의 여정"
[헤럴드경제] “따가운 여름 햇살조차 시원하기는 처음이다. 긴 여행, 짐은 무겁지만 마음은 가볍다”며 공항으로 향한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그는 “더 비우고 더 깨닫고 오는 혼자만의 여정”이라는 메시지를 남긴채 25일 오후 출국했다.

양 전 비서관은 출국하면서 도종환 의원의 ‘가지 않을 수 없던 길’이라는 시를 인용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양 전 비서관은 공직을 맡지 않더라고 국내에 머물 경우 자칫 나올 수 있는 ‘비선 실세’ 논란을 없애기 위해 외국에서 장기간 체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전 비서관은 런던을 거쳐 뉴질랜드로 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진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25일 출국했다. 사진은 2011년 7월 서울 중구 정동 이화여고 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문재인의 운명' 북콘서트에서 나란히 자리한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앞서 지난 15일 양 전 비서관은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한 만찬자리에서 2선후퇴 의지를 강력히 밝혔고, 문 대통령은 이를 존중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도 의원의 ‘가지 않을 수 없던 길’ 시는 다음과 같다.

“가지 않을 수 있는 고난의 길은 없었다
몇몇 길은 거쳐오지 않았어야 했고
또 어떤 길은 정말 발 디디고 싶지 않았지만
(중략)
내가 걷는 이 길 나서는 새벽이면 남 모르게 외롭고
돌아오는 길마다 말하지 않은 쓸쓸한 그늘 짙게 있지만
내가 가지 않을 수 있는 길은 없었다
(중략)
나를 지나 지금 내 속에서 나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오늘 아침엔 안개 무더기로 내려 길을 뭉텅 자르더니
저녁엔 헤쳐온 길 가득 나를 혼자 버려둔다
오늘 또 가지 않을 수 없던 길
오늘 또 가지 않을 수 없던 길”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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