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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희준의 사과문은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는가?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가수 문희준이 팬들의 지지철회 선언에 대해 사과의 글을 올렸다. 문희준은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했다. 그런데 팬들의 반응은 호불호가 나눠지고 있다. 왜 그럴까?

문희준은 24일 소속사 코엔스타즈 공식 SNS를 통해 “무엇보다 한결 같이 저를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셨던 팬 여러분들의 마음에 상처를 남긴 것 같아 송구스럽기만 합니다”라면서 “사건의 대소, 사실 관계를 떠나 팬여러분들이 그렇게 느끼셨다면 그건 분명히 저의 잘못이고 불찰입니다. 누구보다 제가 힘들 때 곁을 지켜주셨고, 든든한 지지자가 되어주셨던 건 팬 여러분들이었습니다. 여러분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저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라고 진심을 보였다.

하지만 뭐가 잘못됐는지는 빠져있다. 팬들이 그렇게 느꼈다면 문희준 자신이 잘못이라는 것이다. 특히 “사건의 대소, 사실 관계를 떠나~”라는 말은 문제의 핵심을 모호하게 한다.

‘H.O.T. 마이너 갤러리’ 팬들은 얼마전 ‘문희준 지지 철회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이유를 분명하게 밝혔다. 팬을 대하는 문제 있는 태도와 명백한 거짓말로 팬과 대중을 기만, 무성의한 콘서트 퀄리티, 멤버 비하와 재결합 관련 경솔한 언행, 불법적 굿즈 판매와 탈세 의혹 등 5가지다.

하지만 문희준의 입장 발표에는 이 같은 5가지 지적에 대한 일언반구의 설명도 없다. 팬의 문제 제기가 잘못된 지적인지, 맞는 지적인지에 대해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 따라서 문제 제기를 했던 팬들은 문희준의 해명이 미흡하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세세한 해명까지는 아니더라도 뭐가 잘못됐는지는 밝혀줘야 한다. “지난 20년 동안 활동하면서 제 나름으로는 팬여러분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고자 하였고, 잘해보려고 노력하였으나.. 연예인이기 전에 많은 배움이 필요하고 경험을 통해 성장해 나가는 한 명의 사람인지라 미숙하고 부족한 부분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정도의 두루뭉술한 해명으로 끝낼 일은 아닌 것 같다. 팬들의 5가지 문제 제기에 대한 옳고 그름을 밝혀줘야 할 것 같다. 그래야 문희준의 해명이 형식적이고 추상적인 사과로 이번 일을 무마시키려 한다는 인상을 주지 않을 수 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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