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1인칭 총격 게임(FPS) ‘서든어택’의 기능을 조작하는 프로그램(게임핵)을 개발해 판매해 4억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김모(24) 씨를 구속하고 공범 이모(18), 장모(15) 군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김 씨 등은 지난해 6월 9일부터 올해 5월 10일까지 인터넷 사이트 3곳을 통해 1200명에게 서든어택 게임핵을 팔아 4억원 상당을 챙겼다. 총구가 온라인 게임 상대방의 캐릭터를 자동으로 조준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들은 게임핵에 악성코드를 심어 이용료를 내지 않고 프로그램을 사용하려는 이용자의 컴퓨터를 다운시키고 개인정보를 몰래 수집하기도 했다. 같은 종류의 게임핵을 파는 경쟁 사이트 2∼3곳에 주기적으로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가하기도 했다. 피의자들은 홈페이지 관리, 회원관리 프로그램 제작, 게임핵 개발 등으로 역할을 분담했다. 특히 10대인 이 군과 장 군은 중학교를 졸업하고 게임과 조작 범행에 빠져 고교 진학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윤정희 기자/cgn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