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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외교안보라인 인선 ‘長考’
-‘정의용·강경화’투톱 약점 보완
인사 카드 발탁 필요성 대두
-안보전략·국방개혁 효율화 무게
조성렬·송영무·백군기 등 하마평
금주 후반 인사 가능성 높아져

문재인 대통령의 1기 외교안보라인 인선을 둘러싼 고심이 깊어가고 있다.

청와대는 이르면 24일 청와대 국가안보실 1ㆍ2차장 등 인사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다소 순연된 모습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주 안에 인선을 마무리한다는 입장엔 변함이 없다”면서도 “오늘 예정된 인사 발표는 없다”고 했다. 청와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 잇단 도발에 따른 긴박한 안보환경과 내달 중순경으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을 고려해 외교안보라인 인선을 가급적 신속하게 마무리한다는 구상이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21일 임명된 직후 안보실 1ㆍ2차장 인사와 관련, “한미정상회담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전에 개최하려고 추진하는 등 워낙 급하기에 안보실 팀을 빨리 짜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 때문에 이르면 이번 주 초, 늦어도 중반께는 1기 외교안보라인이 가시화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으나 결국 주 후반으로 넘어가게 됐다.

문 대통령의 후속 외교안보라인 인사가 늦어지는 까닭은 앞서 발탁한 정 안보실장과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 서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등과의 퍼즐 조합 때문이다.

문 대통령의 앞선 외교안보라인 인사는 강 후보자를 비롯해 능력이나 품성면에서는 모두 호평을 받았지만, 한국 외교안보의 최대 현안인 북핵대응에 있어서는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정 안보실장은 국제노동기구(ILO) 이사회 의장을 지낸 통상전문가이고, 강 후보자는 국제인권전문가로 다자외교에 익숙하지만 한국이 당면한 북핵 위기와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었다.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을 기획하고 수차례 실무협상에 나섰던 서 후보자는 북한 도발ㆍ위협보다는 남북대화를 고려한 카드란 평가다.

이에 따라 국가안보실 1ㆍ2차장은 ‘정의용ㆍ강경화 투톱’의 약점을 보완하는 인사가 기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1차장의 경우 안보전략ㆍ국방개혁ㆍ평화군비통제 비서관을 아우르는 만큼 군 출신 발탁이 유력하다. 정 실장은 “안보상황이 워낙 엄중하고, 국방개혁을 효율적으로 해나가기 위해 군에 상당한 경험과 지식을 갖고 있는 분을 안보실에서 일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송영무 전 해군참모총장, 백군기 전 의원, 정승조 전 합참의장 등이 국방부장관과 동시에 1차장 후보로 거론된다.

외교정책ㆍ통일정책ㆍ정보융합ㆍ사이버안보 비서관과 합을 맞추게 될 2차장의 경우 외교전문가가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박선원 전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 조병제 전 말레이시아 대사, 임성남 외교부 1차관, 장호진 국무총리실 외교보좌관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다만 이 가운데 일부 후보는 인사검증 과정에서 문제가 드러나 이미 제외됐다는 관측도 있다.

신대원 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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