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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팬들의 지지철회…문희준은 왜 ‘입’을 안열까
대응 없이 묵묵히 방송활동만
군입대前 악플 상처 안타까워

연예인에게 가장 중요한 기반은 팬이다. 평소 연예인이 “모두 여러분 덕입니다” 할 때의 여러분은 저 멀리 있는 다른 사람이 아니라 팬을 의미한다.

그 팬에게 가장 중요한 상황, 즉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에 대한 지지철회를 했는데도 가수가 이에 대한 언급을 안했다면, 소통력이 떨어진다고밖에 볼 수 없다.

문희준<사진>은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H.O.T. 마이너 갤러리’ 팬들이 문희준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는 극히 이례적인 사태가 발생한 후인 지난 22일 KBS 쿨FM ‘정재형 문희준의 즐거운 생활’ 생방송을 진행했다.


하지만 문희준은 팬들의 지지철회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문희준은 이날 방송에서 ‘월요병’과 ‘육아’ ‘창업 아이템’에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문희준은 다음에 더 적당한 자리에서 이야기를 하려고 했거나, 아니면 좋지도 않은 일을 굳이 언급하고 싶지 않아 ‘노 코멘트’ 입장을 견지하려고 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두가지 모두 옳은 방법이 아니다. 서로에 대한 오해와 미안함의 표시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이런 상태에서 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군입대전 무수한 악플에 시달린 경험이 있는 문희준이 팬과의 소통을 못이뤄내고 있다는 점이다.

팬의 지적사항이 잘못된 지적이면 바로잡고, 잘못을 했으면 사과를 해야 한다. 이걸 안하고 있다면 앞으로의 상황은 뻔하다. 소통이란 상대(팬)의 지적에 대응하는 게 기본이다. 문희준은 이 소통의 기본을 소홀히 하고 있다. 이런 상태로 시간을 보내는 것은 더욱 소통의 악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문희준은 단일 팬클럽이 아닌 ‘H.O.T. 마이너 갤러리’ 팬들로부터의 지지철회라 해도 이번 일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팬클럽은 스타가 잘못해도 용기를 주고 편들어주는 사람들인데, 이들의 지지철회가 단순히 감정적 차원이 아니라 조목조목 지적된 문희준의 여러가지 실책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문희준의 성의있는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H.O.T. 마이너 갤러리’ 팬들은 지난 20일 ‘문희준 지지 철회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유는 ▲팬을 대하는 문제 있는 태도 ▲명백한 거짓말로 팬과 대중을 기만 ▲무성의한 콘서트 퀄리티 ▲멤버 비하와 재결합 관련 경솔한 언행 ▲불법적 굿즈 판매와 탈세 의혹 등 5가지이며 문희준이 결혼했기 때문에 지지를 철회하는 것이 아님을 분명하게 밝혔다.

이들은 문희준과 그의 팬클럽 임원진이 이런 사항들에 대해서 진정성 있는 해명과 개선의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이에 따라 H.O.T. 갤러리 회원 일동은 지금까지 H.O.T.의 5인 모두를 지지해왔으나, 20일을 기점으로 문희준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4인의 멤버, 장우혁, 토니안, 강타, 이재원만을 지지하며, 향후 문희준의 모든 활동에 대해서 보이콧할 계획임을 밝혔다. 

서병기 선임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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