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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푸드]살 빼고 싶다면 더 먹어라?
[리얼푸드=고승희 기자] 바야흐로 ‘다이어트의 계절’입니다. 때 이른 더위에 1kg이라도 더 감량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작정 칼로리를 제한하며 섭취량을 줄이는 것은 장기적인 체중감량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리사 영 미국 뉴욕대 영양학 교수는 “칼로리를 너무 많이 제한하면 체중감량이 지연되는 등 상당한 역효과를 낸다”고 미국 건강 전문 매거진 프리벤션을 통해 경고했습니다. 우리 몸은 칼로리를 태우기 위해 칼로리를 필요로 하기 때문인데요. 그는 “음식은 신진대사를 자극해 체중감량을 하게 만드는 도구”라며 “충분히 먹을 때 우리 몸은 에너지원으로 음식을 먼저 사용하고, 에너지를 유지하기 위해 지방을 쓴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칼로리를 제한하면 우리 몸은 근육 조직을 분해해 에너지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결과적으로 이는 신진대사를 늦춰 체중 감량을 어렵게 만든다는 거죠.

칼로리 요구량은 성별, 연령, 활동량에 따라 다르지만 여성들의 경우 최소 1200~1500kcal는 섭취해야 합니다. 이보다 더 칼로리를 제한하면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가 어려워집니다. 지나친 칼로리 제한은 심지어 우리 몸에 이상 증상도 가져옵니다. 체중감량을 위해 더 먹어야 한다는 이유들을 알려드립니다.

1. “도리어 과식 부른다”

섭취량을 제한한 다이어트의 단점은 ‘먹을 것’에 대한 욕구를 더 높인다는 데에 있습니다. 만일 당신이 체중감량을 위해 1일 1식을 하는 중이라면, 그 한 끼를 먹는 데에만 온 신경이 몰두하게 됩니다. 리사 영 교수는 “지나친 허기는 과식을 부른다”며 “칼로리 섭취를 조금 늘리고 음식 이외에 다른 것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라”고 조언합니다. 과식을 피하기 위해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과 섬유소가 풍부한 음식을 함께 섭취한다면 칼로리가 늘어도 체중 감량에는 도움이 됩니다. 치즈와 과일 한 조각의 조합이 좋습니다.

2. 아침 건너 뛰고 점심? 

혹시 체중 감량을 위해 아침 식사 대신 아메리카노 한 잔으로 버티고 계신가요? 우리 몸은 아침에 눈을 떠 신체기능이 활발하게 시작됩니다. 그런데 아침밥을 먹지 않으면 잠자던 몸이 깨어나는 데에 시간과 에너지가 많이 듭니다. 아침 식사를 하면 신진대사를 자극해 몸을 깨워 도리어 체중감량에 도움이 되는 거죠. 평소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면, 계획을 세워서라도 삼시세끼를 챙겨먹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 세 끼의 양을 줄여 규칙적으로 섭취하고, 건강한 지방이 포함된 견과류를 간식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3. 끔찍한 두통 

다이어트만 시작하면 끔찍한 두통에 시달린다는 사람들의 증언이 나옵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의 몸은 음식을 거를 경우 혈당 수치가 현저하게 감소하게 됩니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 건강 연구팀은 “혈당이 낮아지면 신체는 포도당을 보충하기 위해 호르몬을 분비시킨다. 이 과정에서 동맥이 좁아지고 혈압이 상승하게 만든다”며 “결국엔 심한 두통의 원인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포도당은 탄수화물을 통해 보충되는데, 대부분 다이어트를 위해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하다 보니 현기증이나 극심한 두통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4. ‘행그리’ 현상

지나친 허기는 불안과 초조, 분노 동반합니다. 일부 연구에선 “엄격한 식단을 준수하는 자기 통제는 분노 장애를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행그리’ 현상입니다. ‘행그리(hungry+angry)’는 배가 고파 화가 난다는 뜻입니다. 다이어트를 심하게 하면 배가 고파 화가 나고, 결국 폭식으로 이어진다는 뜻의 신조어인데요. 실제로 전문가들은 “배가 고프면 뇌 속 화학물질들이 혼동을 겪어 우울감, 불안감, 초조함의 기분 상태를 촉발시키고, 혈관 내 포도당 수치가 떨어져 무기력하고 통제력이 떨어지는 상태가 된다”고 지적합니다.

5. “운동만 하면 졸려요”

운동만 하고 나면 너무 졸립거나 쓰러져 자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정상적인 신호는 아닙니다. 건강한 몸 상태의 사람은 운동 이후 피로감을 느끼기 보단 가뿐해진 신체 상태를 느낄 수 있습니다. 충분히 먹지 못한 상태로 운동에 돌입하면 피곤함만 가중되고 도리어 몸이 무거워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살을 빼고 싶다면, 운동 전후로 칼로리를 보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남성의 경우 운동 이후, 여성의 경우 운동 전에 먹으면 효과가 더 좋습니다. 영국 서리대학교 연구팀의 연구 결과 이 같이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남성은 여성보다 근육이 더 많고 탄수화물을 신체활동의 연료를 근육에 저장하려고 하기 때문에 운동 전에 탄수화물 등을 섭취하면 근육을 위해 사용함으로써 지방을 태우는 데 큰 작용을 하지 못합니다. 대신 남성들은 운동을 강하게 하면 근육에 긴장감을 줘 근육이 더 많은 지방을 태우게 합니다. 때문에 운동 뒤 음식을 먹으면 근육에서 사용된 탄수화물을 대체하게 됩니다. 반면 여성은 남성에 비해 엉덩이나 배 등에 지방이 많아 혈액에 지방산을 더 잘 분해하고, 운동 이후 3시간 안에 지방 소모가 가장 많아집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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