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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류 OEM’ 하반기 실적 청신호
최대 고객 ‘GAP’2년만에 실적개선
한세실업·호전실업 등 수혜 전망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지난해부터 올 1분기까지 실적 감소세를 나타냈던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들의 하반기 실적 전망에 청신호가 들어오고 있다. 특히 의류 OEM기업들의 최대 바이어인 GAP이 2년만에 실적 개선을 나타내면서 국내 의류OEM주 실적 개선 전망에 무게를 싣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의류 OEM주의 실적을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하반기에는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실제로 한세실업의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1% 줄어든 4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3865억원, 12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 23% 줄었다. 다른 국내 의류OEM기업들도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사정은 마찬가지다.


그러나 금융투자업계는 글로벌 의류업체들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어 국내 의류OEM주들의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캐쥬얼 의류 OEM기업들의 최대 바이어인 GAP은 최근 발표한 1분기(2~4월) 실적에서 순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 성장하는 등 2014년말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이처럼 OEM발주기업들의 플러스 성장으로 국내 OEM기업들의 하반기 수주에도 긍정적 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박현진 동부증권 연구원은 “GAP 실적 개선은 국내 OEM기업 중에서는 대표적으로 한세실업이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호전실업이 GAP의 여성 운동복 브랜드인 아스레타(ATHLETA) 신규 수주를 받고 있는 것으로 추측돼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HMC투자증권도 ‘미국의 경기 호조→전방산업 회복→OEM 매출 확대’로 이어지는 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국내 의류 OEM주들의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송하연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처럼 20배가 넘는 높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을 받기는 어렵겠지만, 주가가 많이 하락한 상황에서 ‘미국 경기호조→전방산업 회복→OEM 매출 확대로 이어지는 사이클에 진입할 경우 주가는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내다봤다.

의류OEM업체인 국동도 올해 인도네시아 현지공장을 생산라인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스포츠 전문브랜드인 언더아머가 최근 국동의 생산설비ㆍ시스템 평가 등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실적 개선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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