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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성공회, 기부금 투자로 수익 대박
-지난해 투자수익률 연 17.1%
-글로벌 기부금 투자 중 최고 수준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영국 성공회가 기부금 투자로 막대한 수익을 거두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영국 성공회가 지난해 79억 파운드의 기부금을 글로벌 시장에 투자해 연 17.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30년만에 가장 높은 수익률로, 세계 기부금 투자 중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사진=게티이미지]

과거 30년 동안도 목표 수익률(연 5%)를 넘어서왔다. 과거 10년 동안은 연 8.3%, 이전 20년 동안은 연 9.5%의 수익률을 냈다.

이는 미국 아이버리그 대학 중 하나인 예일대가 기부금 투자로 지난해 6월까지 3.4%의 수익률을 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수준임을 알 수 있다. 예일대의 직전 10년간의 수익률은 8.1%, 이전 20년간의 수익률은 12.6%였다. 갈수록 하락세다.

컨설팅업체 크레이트리서치의 아민 라잔 CEO는 “교회가 아주 부러운 기록을 가지고 있다”면서 “목표 수익률 달성 뿐 아니라 기부금 투자 수익률 중 최고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최대 비중이자 최고 수익(연 32.9%)을 낸 투자처는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이후 파운드화 감가 상각 관련 상품과 신흥국 시장, 미국 중소기업에 집중됐다.

높은 수익률의 비결은 35명의 전문투자자들을 장기로 고용해 교회 내 근무하게 한 것이다. 교회 감독관들은 시장 동향을 분석해 투자여부와 시기 등을 결정한다.

교회 내 투자 담당 디렉터인 탐 조이는 “높은 수익률의 비결은 투자를 맡긴 직원들을 믿는 것”이라면서 “실력있는 투자가는 어려움을 겪어야 만들어진다. 때로는 (내 의견과 달라도) 직원들의 의견을 따른다”고 말했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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