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김자영 완벽 부활 우승, 침묵의 암살자 꺾었다
두산 매치, 박인비 제치고 부활승
金 “힘들때 우승해 너무 기쁘다”
체력 정신력 기량, 더욱 강해져
2012년식 전성기 재도래 기대감
‘대세’ 김해림, 이승현 꺾고 3위


[헤럴드경제(춘천)=함영훈 기자] 김자영(26ㆍAB&I)가 ‘골프여제’, ‘침묵의 암살자’라는 별명을 가진 박인비를 꺾으며, 화려한 부활을 선언했다.

5년전 전성기보다 체력, 기량, 정신력 면에서 더욱 강해진 면모로 우리 앞에 나타났다. 김자영은 5년간 침체를 5일간 모두 날려보냈다.

국내 투어 우승이라는 숙원사업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로 두산 매치 결승전에 나선 박인비는 KLPGA 첫승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LPGA 출전 포기를 감수하면서 고국에 왔기에 후회없이 준비하고 후회없이 겨룬 한판이었다.
김자영 선수

김자영은 21일 강원도 춘천 라데아골프장에서 열린 KLPGA 투어 ‘2017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우승상금 1억 7500만원) 최종결승에서 박인비를 두 홀 남기고 3홀 차로 제압했다.

시종 안정된 기량을 보인 점은 김자영 시대가 재도래할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

김자영은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우승 직후 SBS골프와의 인터뷰에서 “너무 실감이 안나고, 힘든 시기에 우승하게 되어, 기다리던 우승인데 너무 기쁘다”면서 “이글을 기록한 12번홀이 승부처였다”고 말했다.

박인비의 이번대회 최대 전략은 ‘기선 제압’이었는데, 결승전 기선 제압은 김자영이 했다. 김자영은 두번째 홀 정교한 프린지샷을 버디로 연결하며 앞서 나갔다.

그러나 박인비도 빼았기면 빼앗아 오는 식으로 흐름쟁탈전에서 밀리지 않았고 8번홀까지 올 스퀘어(AS)를 이루는데 성공했다.

승부는 9~12번홀에서 갈렸다. 9번홀(파4)에서 박인비가 1.5m파퍼트에 실패하자 김자영은 1.2m 파퍼트를 보란듯이 성공하며 기세를 올렸다.

이어 10번홀 버디에 이어 12번홀 이글로 승부를 갈랐다. 12번(파5)홀에서 김자영의 두번째 샷이 알바트로스가 될 정도로 가까이 붙은 직후, 박인비가 볼이 굴러 깃대를 맞는 샷이글성 세번째샷을 날리기도 했다. 만약 박인비의 이 세번째 샷이 들어갔다면 승부는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두 선수는 13~16번홀을 모두 비기면서, 승리의 여신은 프로골프계의 여신 김자영에게 미소지었다.

3-4위전에서는 ‘대세’ 김해림(28ㆍ롯데)이 매치플레이 최다승자 이승현(26ㆍNH투자증권)을 두 홀 남기고 3홀 차로 제압, 3위에 올랐다.

abc@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