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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거서 크리스티 추리소설, 한국 드라마로 탄생한다
[헤럴드경제]‘추리소설의 여왕’ 영국 애거서 크리스티(1890~1976) 소설들이 한국에서 드라마로 제작된다.

크리스티의 추리소설들 원작을 토대로 한국 드라마가 만들어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ACL)은 19일(현지시간) 런던 ACL 본사에서 한국 드라마 제작사인 굿프로덕션과 애거서 크리스티 소설의 한국 드라마 리메이크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식에는 크리스티의 증손자인 제임스 프리처드 ACL 회장과 임원진, 굿프로덕션의 윤순환 대표가 참석했다.

윤 대표는 그동안 SBS 주말 연속극 ‘웃어요 엄마’와 ‘내일이 오면’, KBS 미니시리즈 ‘칼과 꽃’ 등을 제작했다.

애거서 크리스티 한국 드라마는 ‘닥터 이방인’(SBS 미니 시리즈), ‘바람의 나라’(KBS 미니 시리즈) 등을 쓴 박진우 작가가 집필하기로 했다. 연출은 ‘아이리스Ⅰ’(KBS 미니 시리즈)에서 메가폰을 잡았던 양윤호 감독이 맡을 예정이다.

ACL과 굿프로덕션은 지혜와 통찰력으로 사건을 해결해내는 할머니 제인 마플(Miss Marple)을 한국적으로 각색한 ‘미스 마’(Ms.Ma)를 주인공으로 한 두 시즌의 미니시리즈를 먼저 만들기로 합의했다.

소설 속 마을인 영국의 세인트 마리 미드에서 자라난 평범한 할머니 미스 마플은 ‘주머니 속의 호밀’ 등 애거서 크리스트 추리소설 12권에 등장하는 대표적 주인공이다. 미스 마플이 등장하는 여러 추리소설에서 에피소드를 추려 각색해 시즌 1은 내년 중 제작해 내년 말까지 방송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굿프로덕션은 설명했다.

시즌 3ㆍ4는 크리스티 추리소설들의 또 다른 주인공 캐릭터인 명탐정 에르퀼 포와르를 주인공으로 하는 미니 시리즈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윤 대표는 “이전의 원작 드라마들과는 내러티브나 스타일이 다른 새로운 느낌의 드라마가 될 것”이라며 “예측불허 스토리와 생기발랄한 캐릭터들로 유명한 원작의 파워를 최대한 살리면서 한국 미니 시리즈의 장점들을 가미하겠다”고 말했다.

애거서 크리스티는 80여편의 장편과 20여편의 단편 등을 집필한 현대 ‘추리소설의 여왕’이다.

‘오리엔트 특급 살인’,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예고 살인’, ‘서재의 시체’, ‘패딩턴발 4시50분’ 등 그의 작품들은 전 세계적으로 20억부 이상 팔렸다. 또 드라마와 영화 등으로 리메이크되는 인기도 여전한데 프랑스에선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은 살인들’이라는 제목으로 2009년 첫 시즌이 시작된 이래 올해까지 장기 방영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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