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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끝나는 봄이 아쉬운 봄날같은 그림들…아트데이 5월 온라인 미술품경매
포스트 단색화 김태호ㆍ오세열 출품
27일~31일…프리뷰는 후암동 헤럴드갤러리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헤럴드경제와 코리아헤럴드를 발행하는 ㈜헤럴드의 자회사이자 미술전문기업인 헤럴드아트데이(대표 소돈영)가 5월 온라인미술품경매를 개최한다. 오는 27일부터 시작한 경매는 31일 마감하며 전시는 후암동 헤럴드갤러리에서 열린다.

5월의 마지막 주에 진행되는 이번 경매엔 끝나가는 봄의 아쉬움을 달래줄 봄볕같은 작품들이 출품됐다. 포스트 단색화 작가로 주목받는 김태호와 오세열, 전위예술 1세대 작가 이건용, ‘사과 작가’ 윤병락, 김성호, 소정 변관식, 운보 김기창, 마크 코스타비 등 국내외 주요 작가로 구성된 다양한 작품이 선보인다.

아트데이옥션 온라인경매는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홈페이지(auction.artday.co.kr)를 통해 실시간으로 경매 응찰 현황을 볼 수 있으며, 직접 응찰도 가능하다. 

김태호, 내재율 2016-24, 캔버스에 아크릴, 54×46.5cm, 2016 [사진제공=헤럴드아트데이]

▶김태호 ‘내재율 2016-24’ = 포스트 단색화로 주목받고 있는 김태호(69)의 ‘내재율’이 출품됐다. 얼핏보면 단색으로 보이나, 자세히보면 수많은 색을 품고 있는 작품이다. 캔버스 위에 서로 다른 색의 물감을 바르고 말리기를 수십 번 반복한 후 특유의 패턴으로 파낸 골 사이에는 겹겹이 쌓인 물감 층이 드러난다. 멀리서 보면 작품 전체를 아우르는 잔잔한 색감을, 가까이 보면 물감을 파낸 깊이와 굵기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 색상의 리듬에 빠져들게 된다. 마치 공중에서 내려다본 도시의 골목골목이나 벌집을 들여다보는 것 같기도 하다. 평면작품이나, 마지막 단계에 조각도로 깎아내 생긴 요철은 보는 각도, 조명 등에 따라 조금씩 다른 느낌을 준다. 

오세열, 무제, 캔버스에 혼합재료, 45×52.5cm [사진제공=헤럴드아트데이]

▶오세열 ‘무제’ = ‘숫자 낙서’로 유명한 오세열(72) 역시 포스트 단색화가로 불리는 작가 중 하나다. 검은색이나 흰색 등 단색의 바탕에 낙서 하듯 숫자를 쓰거나 선이 반복되서 나타나는 그의 작품은 어린아이의 그림과 같은 순수함을 지녔다. 물감을 덧칠한 화면을 송곳이나 못 등으로 긁어서 숫자나 선을 표현하거나 빽빽한 숫자들 사이에 작은 오브제나 낙서가 끼어들기도 하는 등 다양한 표현기법으로 작품에 깊이를 더하고 있다. 이번에 출품되는 작품은 소품사이즈로, 삐뚤빼뚤한 색색의 숫자와 대치되는 작은 꽃화분이 표현된 반추상 작품이다. 단추, 조화(造花) 등의 오브제가 작품에 포인트를 더하고 있다.

이건용, 무제, 캔버스에 아크릴, 45.5×53cm, 2012 [사진제공=헤럴드아트데이]

▶이건용 ‘무제’ =한국 전위예술 1세대 작가 이건용(75)의 회화작품도 나왔다. 퍼포먼스와 긴밀한 연관성을 갖는 그의 회화는 몸을 이용한 ‘신체 드로잉’을 통해 세상과 작가 자신과의 관계를 표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몸이 가진 물리적인 특성을 이용해 그은 획은 작가의 신체를 통한 흔적과 에너지를 고스란히 보여주며 인간과 사물, 즉 작가와 세계가 맺는 자연스러움을 그대로 드러낸다. 이건용의 이러한 ‘신체 드로잉’은 1970년대 정치·사회적 억압 속에 한계를 느낀 현실에서 ‘나’를 확인해 나가는 과정이자 신체가 허용한 범위 내에서만 그리겠다는 일종의 저항정신에서 비롯한 것이다. 출품 되는 작품은 옅은 분홍빛 바탕 위에 힘차게 그어진 붓의 궤적과 흘러내리는 물감이 묵직하면서도 에너지가 넘친다. 

윤병락, 가을향기, 나무 위 한지에 유채, 49.1×47.2cm, 2016 [사진제공=헤럴드아트데이]

▶윤병락 ‘가을향기’ =‘사과 작가’로 불리는 윤병락(49)의 ‘가을향기’가 출품된다. 이번에 출품된 작품은 금방이라도 굴러 떨어질 듯한 사과 그림으로, 사과가 한가득 담긴 궤짝을 위에서 올려다본 시점으로 그려졌다. 작가가 직접 만든 캔버스와 사실적으로 묘사된 사과가 결합되어 마치 진짜 사과 상자가 벽에 걸린 듯한 착시를 불러일으킨다. 열매가 상징하는 결실과 풍요는 행복한 느낌을 캔버스 밖으로 전달해 준다. 

소정 변관식, 하계산장(夏溪山莊), 종이에 수묵담채, 12.3×45cm [사진제공=헤럴드아트데이]

▶소정 변관식 ‘하계산장(夏溪山莊)’ =근대 한국화의 거장 소정 변관식(1899-1976)의 작품이 나왔다. 소정은 조선 후기 겸재 정선의 실경산수의 맥을 이어 근대적으로 발전시켰으며 소정만의 한국적인 산수화 양식을 구축했다. 한국의 산야, 특히 금강산을 소재로한 작품이 많으며 직접 사생하기 위해 8년간이나 금강산에 들어가 머무르기도 했다. 그의 작품 전반에 표현된 농가 풍경, 산천 등에서 관념산수의 허구성을 극복한 한국 산수의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경매에 출품된 작품은 아트데이옥션 온라인 홈페이지(auction.artday.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경매는 5월 27일 오전 10시부터이며, 경매응찰은 홈페이지에서 24시간 가능하며 전화로도 응찰 할 수 있다. 경매마감일은 5월 31일, 오후 4시부터 작품 번호순 1분 간격, 1점씩 마감된다. 문의 | 02-3210-2255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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