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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노트북·태블릿 PC 등 랩톱 기내 반입 전면금지 검토중”
제외키로한 유럽發 비행기 포함
항공사·승객들 혼란가중 전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현재 미국행 모든 항공기 기내에 노트북과 태블릿 PC 등 랩톱 반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엔 앞서 제외키로 한 유럽발 비행기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항공사와 승객들의 혼란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미국은 중동과 북아프리카발 항공기에 대해서만 이 조치를 취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행 모든 비행기에 랩톱 반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고 유럽도 예외가 아니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뤼셀에서 유럽연합(EU) 집행위원들을 만난 미국 국토안보부 관계자는 “미국이 (스마트폰보다 큰) 전자기기의 비행기 반입 금지를 확대할 경우 이는 미국행 모든 비행기에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안전부 대변인도 “존 켈리 국토안보부 장관도 EU를 적용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현재 중동과 북아프리카에 적용되는 이런 조처를 유럽과 다른 지역까지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지난 3월 21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 UAE 등 중동과 이집트 등 북아프리가 8개 국가의 10개 공항을 대상으로 스마트폰보다 큰 대형 전자기기(게임기 포함)의 기내반입 조치를 적용하고 있다. 다만 화물로 가져가는 것은 허용된다.

미국이 이 같은 조치를 검토하는 것은 테러단체들이 랩톱 제품 속에 폭발장치를 넣는 테러방식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조치에 항공사들의 불만도 터져나오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nternational Air Transport Association)의 최고 경영자는 “유럽발 비행기만 봐도 이 규정이 적용되면 운행시간 증가 등으로 승객들은 10억 달러의 추가비용을 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과도한 규제로 미국행 비행기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어 생각보다 후폭풍은 클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중동 최대 여행사인 에미레이트항공사는 랩톱 사용금지와 이에 따른 미국행 수요 감소로 연간수익이 82% 감소했다고 지난주 발표한 바 있다.

황혜진 기자/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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