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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T오픈 2월부터 준비했다” 우승고지 향해 포문 연 ‘탱크’
최경주 출전 21일까지 라운딩

한국 남자 골프를 대표하는 선수는 뭐니뭐니해도 ‘탱크’라는 별명의 최경주(47)<사진>다. ‘돌부처’라는 김시우(22)가 지난주 ‘제5의 메이저’라 불리는 더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최경주가 롤 모델이고 도움을 많이 받았으며 그의 우승을 보면서 PGA투어의 꿈을 키웠다”면서 그를 언급했다.

최경주는 2000년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진출해 2002년 컴팩클래식부터 2011년 더플레이어스챔피언십까지 PGA투어 통산 8승을 거두었다. 


2000년에 미국 투어에 진출하기 전까지 최경주는 국내 무대를 6년간 뛰었다. 1994년에 프로에 데뷔해 이듬해인 95년 팬텀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1999년 PGA컵토너먼트까지 7승을 거두었다. 1999년에는 일본프로골프(JGTO)투어에 진출해 기린오픈, 우베고산오픈을 우승하면서 미국 투어에 초청되어 출전하면서 세계 최고 무대 진출의 꿈을 키웠고, 결국 영어 한 마디 못한 채로 탱크처럼 퀄리파잉스쿨에 돌진해서 미국 무대 티켓을 따냈다.

미국에 진출했어도 최경주는 짬짬이 시간을 내 국내 대회에 출전했다. 어떤 때는 시차 적응할 시간 없이 출전한 적도 많았지만, 미국 진출 이후 거둔 우승은 2000년 슈페리어오픈을 시작으로 2012년 자신이 호스트가 된 CJ인비테이셔널에서 2연패 등으로 9승을 추가했다.

프로 생활 총 24년간 코리안투어 16승을 쌓아올렸다. 해외에서는 PGA투어 8승 뿐만 아니라, 일본JGTO에서 2승, 유러피언투어와 아시안투어에서 1승씩을 더해 해외에서도 12승을 쌓아올렸다. 세계 통산 28승이라면 한국을 너머 아시아 선수 중에서 최고의 위업이다.

최경주는 선수가 아닌 다양한 골프 분야에서도 존재감을 알렸다. 지난 2011년부터는 자신의 이름을 건 최경주인비테이셔널을 5회째 열고 있다. 지난 2015년 인천 송도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에서는 인터내셔널팀 수석 부단장을 맡았고, 지난해 리우올림픽에서는 한국 대표팀 감독을 맡기도 했다.

18일부터 나흘간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리조트 하늘코스(파72 7030야드)에서 21회째 열리는 SK텔레콤오픈(총상금 12억원, 우승상금 2억 5천만원)에 최경주가 출전한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5위로 마쳐 선수로서 건재함을 과시한 최경주는 대회 21년의 역사 동안 4번을 제외하고 17회 동안 출전했다. 2008년부터는 10년 연속이다. 그중 2003, 2005, 2008년까지 3번을 우승했다.

그는 미국에서 첫승을 거둔 2002년 이래 고국 대회에 출전해온 지난 15년 동안 28개 대회 모두 본선 통과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본선에 오르면 29번이 되어 해외 투어를 뛰는 선수의 국내 최다 본선 타이(김형성)기록을 세우게 된다.

최경주는 본선 통과가 아닌 이 대회 통산 4승을 목표로 삼았다. “나는 아직 현역 선수다. 목표는 늘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고 이번 대회 역시 우승하러 왔다.” 대회를 하루 앞둔 17일 주니어 선수들과 멘토 라운드를 마친 그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실은 지난 2월부터 이 대회에 포커스를 맞춰 준비해왔다”면서 스폰서 대회에 대한 충성심도 강조했다.

올해 이 대회는 총상금액을 지난해보다 2억원 증액한 12억원으로 개최한다. 지난해 우승자인 이상희(25)는 직전 GS칼텍스매경오픈도 우승했을 정도로 기세가 등등하다.

이밖에 김형성(35), 허인회(28), 송영한(25) 등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들도 출사표를 던졌다. 오전 11시50분 1번 홀에서 최경주는 지난해 제네시스 대상을 받은 최진호, 디펜딩챔피언 이상희와 한 조로 출발한다.

남화영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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