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세줄직선, 곡선 그리고 형형색색… U-20 대표 어떤 축구화 신고뛰나
개인마다 후원사·취향 달라
아디다스·나이키·푸마 3파전

1983년 6월 멕시코. 어린 붉은 악마들은 흰색 석 줄과 로고가 선명한 검은색 축구화를 신고 푸른 잔디 위의 기적을 만들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국제대회에서 최초 4강을 일궈낸 순간이었다.

그로부터 30여 년이 흐른 지금, 붉은 유니폼과 푸른 잔디는 변함이 없지만 그 위를 누비는 선수들의 축구화는 형형색색으로 각기 존재감을 드러낸다.

발과 축구화는 축구의 생명. 과거 축구화의 상징이 흰 로고와 검은 가죽이었다면, 요즘엔 축구화의 상징으로 남아있는 것은 스터드뿐이다. 다양한 재질에 화려한 컬러를 입히고 그 위에 자연스럽게 로고를 얹어 놓았다.

대한민국 20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 선수들은 어떤 축구화를 신고 그라운드를 누빌까. 또 한국의 경쟁자들은…. 축구화는 오는 20일 개막될 U-20 한국월드컵,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 누가 한국대회 스타가 될 지 주시하면서, 세계적인 축구화 장인(匠人)들도 손에 땀을 쥔다.


▶이승우, 백승호, 강지훈= 작년 10월 대한민국의 기대주 이승우는 메시의 축하를 받으며 아디다스의 후원계약서에 사인했다. ‘나이키 하이퍼베놈’에서 ‘아디다스 엑스’로 축구화를 갈아신는 순간이었다. 백승호 역시 선배인 손흥민, 구자철과 함께 아디다스의 후원을 받는다. 이번 대표팀 21명 중 9명이 아디다스를 신는다.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서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골을 터뜨린 멀티플레이어 강지훈(용인대), 측면 수비수 우찬양 등 주로 빠른 발을 활용하는 선수들이 아디다스의 스피드사일로 ‘아디다스 엑스’를 착용한다. ‘

아디다스 에이스’는 주로 안정적인 역할을 하는 중앙 미드필더, 수비수, 골키퍼로부터 선택을 받았다. 골키퍼 송범근(고려대), 이준(연세대)를 비롯해 미드필더 한찬희(전남), 이승모(포항), 수비수 정태욱(아주대)이 주인이다.

▶김승우, 임민혁, 이정문= 21명 중 절반에 가까운 10명이 나이키 축구화를 신는다. 매력적인 로고와 화려한 디자인이 어필한 듯 하다. 네가지 종류 중 ‘마지스타’가 인기이다. ‘에이스’와 마찬가지로 미드필더들이 주로 착용한다.

수비와 미드필더를 오가는 김승우(연세대), 중앙 미드필더 임민혁(서울), 이상헌(울산), 수비수 이정문(연세대), 이상민(숭실대)등이 주인이다.

공격수 하승운(연세대)와 수비수 윤종규(서울)는 ‘나이키 하이퍼베놈’을, 수비수 김민호(연세대)는 ‘나이키 티엠포’를 신는다. 대중적으로 인기있는 ‘나이키 머큐리얼’은 미드필더 이진현(성균관대)과 측면 수비수 이유현(전남)으로부터 선택을 받았다.

▶통하는 최전방-최후방= 푸마는 적지만 스타탄생을 꿈꾼다. 최전방 공격수 조영욱(고려대)과 골키퍼 안준수(세레소 오사카), 2명만 ‘푸마 에보파워 비고르1’을 착용한다. 킥할 때 볼에 최대의 힘을 전달한다는 콘셉트로 공격수와 미드필더를 위해 만들어졌다.

인기 있는 축구화는 중원에서 게임을 풀어가는 미드필더를 위한 것으로 정확한 볼컨트롤과 킥에 최적화돼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과학의 산물인 요즘 축구화는 각기의 특장점을 보유하고 있기에 인기에만 몰두할 수 없음은 물론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20일 기니와의 첫 경기(전주)를 시작으로 23일 아르헨티나(전주), 26일 잉글랜드(수원)와 경기를 갖는다. 목표는 최소 8강. ‘바르셀로나 듀오’ 이승우-백승호를 주축으로 국내파 선수들과 조화를 이루면서 기대감을 높인다. 내 발, 내 포지션, 내 전략에 맞는 축구화의 마술이 한국에 기적을 선사할지 주목된다.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