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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그 4연패 8위로…‘축구명가’ 인터밀란의 몰락
이탈리아 세리에A 명가인 인터밀란은 14일 리그 4연패를 당했다. 옛 영광 마저 가려버린 어둠 속에 빛이 보이지 않는다. 지난 10일 인터밀란의 스테파노 피올리 감독<사진>이 부임 6개월 만에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 당했다. 경질 전 7경기에서 2무 5패를 기록하면서 8위까지 추락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로써 인터밀란은 이번 시즌만 2번째 감독을 교체했다. 최근 많은 감독이 인터밀란을 거쳐 갔지만 그 누구도 새로운 전성기를 만들지 못했다. 지난해 중국의 쑤닝 그룹이 인터밀란을 인수하면서 대대적인 투자가 시작됐지만 여전히 인터밀란의 암흑기는 현재진행형이다.


2008년 6월부터 2년간의 무리뉴(현 맨체스터UTD 감독) 시대 이후 인터밀란은 피올리까지 총 9명의 감독을 떠나보냈다. 무리뉴 시대의 영광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구단은 성적이 조금만 부진해도 금세 감독을 바꿨다.

인터밀란의 선택이 틀렸다는 점은 경질된 감독들이 스스로 증명했다. 베니테즈는 이후 세리에A로 돌아와 나폴리의 코파이탈리아 우승을 이끌었으며, 라니에리 감독은 지난해 레스터시티의 우승을 일궈냈다. 가스페리니 감독 역시 이번 시즌 아탈란타의 돌풍을 이끌고 있다.

경영진이 아시아 자본(쑤닝 그룹)으로 바뀐뒤 올 시즌 전 이적시장에서 주앙 마리우를 4500만 유로(약 567억 원)에 영입했고, 가브리엘 바르보사를 2500만 유로(약 314억 원)에 데려왔다. 이름값에만 연연했지, 정작 감독이 원했던 선수는 외면했다.

이번 시즌이 끝난 후에도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적설이 나고 있는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과 같은 명장이 인터밀란의 문을 두드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구단의 근본적인 운영 방식이 바뀌지 않는다면, 인터밀란의 암흑기는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복권빈 기자/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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