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엔 시금치ㆍ아몬드ㆍ홍삼 등 도움
스트레스받을 땐 허브차 마시며 심신안정

[헤럴드경제=조현아 기자] ‘찌리릿~’ 머리를 가르는 아픔, 지끈지끈한 두통은 전체 인구의 90% 이상이 경험했을 정도로 흔한 증상이다. 어쩌다 한 번씩 찾아오면 약으로 해결해보지만 반복적으로 나타날 경우 스트레스가 될 뿐 아니라 일상생활까지 지장을 줘 삶 전체가 흔들릴 수 있는 ‘골치 아픈’ 질환이다.

이 같은 두통의 원인은 질병의 전조 증상, 스트레스, 공복, 호르몬 변화 등 다양하다.

원인 유무에 따라 1차성과 2차성 두통으로 나뉜다. 뇌졸중이나 뇌출혈, 감염성 질환, 내과적 질환처럼 원인이 분명하게 있는 2차성 두통의 경우는 원인만 찾으면 치료가 가능하다.

문제는 명확한 신체적인 원인을 발견할 수 없는 편두통이나 긴장형 두통 같은 1차성 두통이다. 두통 환자의 대부분은 1차성 두통을 앓고 있으며, 아직은 스트레스량, 피로도, 수면량, 호르몬 변화, 특정 음식 등을 살펴 원인을 찾고 있다.

‘꾹꾹’ 머릿속을 누르는 두통을 사라지게 하는 데에 음식의 치유능력을 빌려보는 것은 어떨까? 

[시도때도없이 나타나는 두통은 현대인의 고질병 중 하나다. 사진=픽사베이]

▶‘지끈지끈’ 편두통엔 시금치ㆍ홍삼 좋아요=전 세계적으로 25%의 사람들이 경험하고 있으며 여성과 젊은층에서 자주 나타나는 편두통은 머릿속 혈관이 확장돼 근육과 신경을 압박하게 되면 염증이 생겨 나타나는 증상이다.

시금치ㆍ무ㆍ감자ㆍ홍삼 등은 이 같은 혈관 팽창을 막아주므로 증상이 심할 때 먹으면 좋다. 특히 혈관과 세로토닌 조절에 탁월한 마그네슘ㆍ칼륨ㆍ비타민B가 풍부한 시금치ㆍ브로콜리 같은 푸른잎 채소와 감자ㆍ양배추ㆍ토마토 등은 편두통 완화와 예방에 좋은 음식이다. 

[시금치, 감자, 토마토 등은 편두통 완화에 탁월한 음식이다. 사진=123rf]

두통이 심할 때엔 무를 즙으로 마시거나 꿀과 섞어 마시면 열을 내려줘 한결 머리가 맑아진다.

또 홍삼도 두통의 원인인 세로토닌 분비를 급격히 낮춰줘 편두통을 완화시키는 데에 효과가 있다.

땅콩ㆍ아몬드ㆍ호두 같은 견과류와 바나나ㆍ무화과ㆍ딸기 같은 베리류의 과일에도 편두통 완화에 탁월한 마그네슘이 다량 함유돼 있으니 가까운 곳에 두고 조금씩 먹는 것도 좋겠다. 

[땅콩, 아몬드 등에도 편두통을 완화시키는 성분이 다량 들어 있다. 사진=123rf]

이 밖에도 고등어ㆍ참치ㆍ멸치와 같은 등푸른생선에 들어 있는 오메가3 불포화지방산도 염증을 누그러뜨리는 능력이 있어 두통을 사라지게 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

소량의 커피 역시 팽창한 혈관을 좁아지게 해 통증을 감소시켜 주는 효과가 있다.

▶스트레스받아 머리 아플 땐 팥ㆍ허브차로 ‘릴렉스~’=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거나 컴퓨터를 오래 사용한 뒤 또는 매우 피곤할 때에 머리 주변이 조여오는 듯한 느낌과 함께 ‘띵’한 증상이 올 때가 있다. 이를 긴장형 두통이라 하는데 ‘스트레스성 두통’이라고도 불리는 만큼 마음을 안정시키고 혈압을 떨어뜨려주는 음식을 먹으면 도움이 된다.

계피나 팥 등은 머리를 맑게 해주고 예민해진 신경을 안정시켜 준다. 

[팥과 수박을 머리 아플 때 먹으면 머리를 맑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사진=오픈애즈]

또 은행 속 징코플라본 성분도 뇌의 혈액 흐름을 원활하게 해 정신을 차분하게 하고 긴장을 풀어주며, 파의 흰뿌리 부분에 들어 있는 알리신도 혈액순환 증진을 도와준다.

시금치 속 칼륨은 몸속 나트륨을 배출해 혈압이 올라가지 않도록 도와 고혈압성 두통에 효과적으로 작용한다.

이 밖에도 국화차ㆍ허브차ㆍ매실차 등은 예민해진 신경을 안정시키는 작용을 한다. 로즈메리나 캐머마일차 등을 수시로 마시면 두통 완화에 도움을 준다. 어깨결림 등과 함께 두통이 올 때 매실차를 마시면 두통뿐 아니라 피로 해소에도 좋다. 

[허브차나 매실차 등은 신경을 안정시켜 주는 효과가 있다. 사진=오픈애즈]

체내 수분이 부족하면 두통이 생기기도 하므로 수박ㆍ오이와 같은 수분이 많은 음식을 먹어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도 좋겠다.

jo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