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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ㆍ9 대선 현장]트렌드 vs 전통 vs 첨단기술…지상파 3사 개표방송 삼국지
-SBS. 페이스북ㆍ바이폰 제휴 빅데이터 활용…양희은 콘서트

-KBS, 광화문광장에 스파이더캠 띄워…송해 출연

-MBC, 혼합현실로 역동성 증가…서경석 공동진행 나서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제 19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에 대권을 둘러싼 후보들의 경쟁만큼 개표방송을 둘러싼 지상파 방송 3사의 경쟁 역시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공동 출구조사 결과를 내놓은 지상파 3사들은 차별화된 분석과 기술력과 트렌드를 반영한 각종 영상 기법으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겠다는 각오다.

[출처=SBS 홈페이지 캡쳐]


최근 치러진 각종 선거 당시 개표방송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고 평가되는 SBS의 경우 이번에도 지난 2012년 대선에서 활용했던 독자 개발 그래픽 표출 시스템 ’바이폰(VIPONㆍVote Information Processing Online Networ)’ 카드를 꺼낸다.

SBS는 대통령 후보자 뿐만 아니라 유권자들을 대표하는 국민 투표단을 바이폰 주인공으로 활용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세월호 참사나 탄핵 등으로 지친 국민들의 마음을 달래는 감성적 바이폰도 마련했다.

SBS의 당선 예측 시스템 ‘유.확.당’은 이름 그대로 개표 시점에서 득표율 추이를 바탕으로 최종 득표율과 득표수를 예측해 당선 유력ㆍ확정ㆍ당선 여부를 전달할 계획이다. 변종석 한신대 응용통계학과 교수가 패널로 참여해 정확히 분석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적극 활용한다. SBS는 유일하게 페이스북과 대통령 선거 파트너로 제휴를 맺어 특별 페이지 ‘포커스’를 제작했다. 여기에서는 페이스북 사용자들을 연령, 지역, 성별에 따라 분류해 대선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을 빅데이터화한다. 각 후보들의 페이스북 소통 지수와 화제 지수 등도 공개된다.

‘SBS 8뉴스’의 수장인 김성준 앵커를 중심으로 최혜림, 김현우, 장예원 등 ‘8뉴스’ 앵커들이 모두 투입된다. 박선영 아나운서가 스튜디오에서 심층 정보를 전달하고 광화문 광장에는 정미선 ㆍ배성재 아나운서가 출격한다.

[출처=KBS 홈페이지 캡쳐]


전통의 대선 개표방송 명가 KBS는 광화문광장에 축구 경기 등 스포츠 경기를 중계할 때 주로 사용하는 ‘스파이더캠’을 띄워 역동적인 화면을 확보, 시청자들을 공략한다.

증강현실(AR)과 더해진 광화문광장의 현장 화면을 바탕으로 출구조사 결과와 당선자 예측 시스템 ‘디시전K’ 등 주요 선거 정보 그래픽이 더해진다.

출구조사와 실시간 개표 정보를 전달하는 인포그래픽은 세련ㆍ절제ㆍ친숙을 키워드로 디자인됐다. KBS 간판 장수 프로그램인 ‘전국노래자랑’을 패러디한 그래픽에는 송해 씨가 깜짝 출연한다.

진행에는 KBS 간판 MC들과 각계 전문가들이 총출동한다.

박영환 앵커, 이현주ㆍ한상권ㆍ이광용ㆍ박은영 아나운서를 비롯해,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김지윤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등 정치ㆍ여론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석한다. 이들은 이번 대선의 의미와 새 정부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분석과 전망을 내놓는다. 

[출처=MBC 홈페이지 캡쳐]


MBC는 두 방송사보다 한 시간 빠른 오후 5시부터 개표방송을 시작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MBC는 처음으로 앵커가 LED 화면 앞에 서서 후보들을 호명하면 후보가 직접 화면 밖으로 걸어 나와 앵커 옆에 나란히 서는 듯한 역동적인 화면을 연출하는 기법인 혼합현실(MR) 기술을 도입했다.

투표 막바지 시간대인 오후 7시 40분부터는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외벽에 개표 상황을 실시간으로 띄우는 등 큰 기술도 건다.

이번 MBC 개표 방송의 키워드는 ‘더 쉽고, 더 정확한’ 방송이다. 미래 기술들을 다양하게 접목해 8시간 이상 쏟아지는 정보에 대한 피로감을 줄이고, 재미를 확보할 예정이다.

방송인 서경석 씨가 진행자로 합류한 점도 눈길을 끈다. 그는 박재훈ㆍ박연경 앵커 사이에서 재치 있는 입담으로 방송에 활력을 더할 예정이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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