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림은 7일 충북 충주시 동촌골프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4회 교촌 허니 레이디스오픈(총상금 5억원)에서 최종합계 4언더파 212타로 우승했다.
15번 홀까지 선두 정슬기에 2타 뒤처져 있던 김해림은 16번 홀 버디, 17번 홀 이글로 극적으로 승부를 뒤집고 이 대회에서 2년 연속 정상을 지켰다.
7일 충북 충주시 동촌골프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4회 교촌 허니 레이디스오픈에서 우승한 김해림이 우승 확정 후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
특히 김해림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할 때도 최종라운드 5번 홀에서 샷 이글을 기록한 바 있다.
김해림은 경기를 마친 뒤 “이글을 할 생각이 없었는데 덜컥 해버렸다”며 “‘김해림 우승=이글’ 공식이 세워진 것 같다”고 기뻐했다.
김해림은 “130경기 만에 첫 우승을 한 대회라 애착이 큰데 타이틀 방어까지 하게 돼 너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즌 상금 1위(2억9천298만원)에 오른 김해림은 “어제 바람이 많았고 오늘도 집중력이 흔들릴 뻔했지만 캐디와 재미있게 치자고 말한 것이 이글 행운을 불러준 것 같다”며 “13번 홀에서도 세컨드 샷이 밖으로 나갈 것 같았는데 나무를 맞고 들어오는 행운이 따랐다”고 돌아봤다.
이글 상황에 대해 김해림은 “거리는 87m 정도였고 바람이 앞바람인지 뒷바람인지 헷갈려서 그냥 48도 웨지로 편하게 치자는 생각이었다”며 “오른쪽만 보고 친 것이 바람을 따라 예쁘게 들어가더라”고 즐거워했다.
김해림은 올해 출전한 5개 대회에서 모두 10위 안에 드는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우승 2회에 3위, 4위, 6위 등 나왔다 하면 우승 경쟁을 벌이는 셈이다.
그는 “욕심을 버리고 앞으로도 꾸준히 전진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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