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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통업계 뜨거운 O2O 바람…300조 시장 더 커진다
오프-온라인 넘어 제3분야 협업 활발
사업저변 넓히기, 윈-윈 모델로 유용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유통업체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이라는 기존의 울타리를 넘어서 두 채널의 통합에 나서고 있다. 통칭 ‘O2O’(Online to Offline)라고 불리는 사업 모델을 통해 온라인은 오프라인 채널로 새롭게 사업반경을 넓히고, 오프라인도 온라인으로 분야를 확장해나가는 추세다. 일종의 컬래버레이션이다.

8일 KT경제경영연구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O2O 시장의 성장 규모는 약 300조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향후 시장 규모는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그만큼 시장의 성장가능성이 크다는 게 중론이다. 정체된 시장의 새로운 수익 모델이라는 평가도 뒤따른다.

각 유통업체들은 자체적으로 보유한 온라인망과 오프라인망을 통합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고, 오프라인과 온라인에 국한된 각 채널들도 다른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사업 저변을 넓히기 위한 작업을 진행중이다.

티켓몬스터(이하 티몬)가 대표적이다. 티몬은 롯데백화점과 제휴를 맺고 롯데백화점에서 취급하는 다양한 백화점 입점 브랜드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티몬 내 롯데백화점관에서 로엠, 앤듀, 퀵실버, 잭앤질, 테이트 등의 패션 브랜드를 비롯해 락포트, 나인웨스트, 소다 등 인기 잡화 브랜드, JDX, FILA, 리복 등 스포츠 브랜드, 그리고 유아동, 뷰티, 가구와 식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모두 포함해서 취급 상품이 총 300개 브랜드, 2만개에 달한다. 아울러 700개 브랜드의 10만개 상품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티몬은 이번 롯데백화점과의 제휴가 양쪽이 모두 윈윈하는 시너지를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 영플라자 매장에 몰린 고객들이 ‘임블리’ 오프라인 매장에 비치된 온라인 의류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최근 모바일 쇼핑 시장은 성장가도에 올랐다. 이런 상황에서 롯데백화점은 젊은층의 주요 소비 채널인 티몬의 고객을 흡수할 수 있고 티몬 역시 백화점 입점 브랜드의 프리미엄 신상품들을 소개하는 기회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다방ㆍ직방 그리고 에어비엔비까지, 기라성같이 성장해버린 O2O 스타트업의 길을 쫓기라도 하듯, 이렇듯 유통업계에는 최근 O2O열풍이 뜨겁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이베이코리아도 최근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를 선보였다. 온라인몰에서 저렴한 가격에 타이어를 구매하고, 오프라인에서 정착을 도와주는 서비스다. 모바일에서 실시간 방문 예약이 가능해 대기시간이 없고, 예약 고객의 매장 진입 시 차량번호 자동인식시스템으로 주문한 타이어를 바로 준비해주는 것이 장점이다.
모바일을 통해 음료나 푸드를 주문하고 결제할 수 있는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인 스타벅스의 ‘사이렌오더’가 큰 인기를 끌면서 최근 주문건수가 2000만건을 넘어섰다.

온라인 유통업체들은 편의점과 연계한 택배 서비스를 줄줄이 내놓고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GS25와 연계해 스마일박스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고객이 택배를 주문해 인근 GS25 점포에서 물건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티몬도 CU와 연계한 편의점 택배 수령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강봉진 티몬 패션브랜드본부의 본부장은 “이번 롯데백화점 입점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신뢰도 높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더 다양한 채널과의 협업을 통해 모바일 쇼핑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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