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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날, 자녀 건강챙기기 ①] 뛰고 넘어지고 또 뛰는 날…응급의약품 없으면 ‘낭패’
벌에 쏘이면 족집게 사용말고 카드로 독침 제거
뛰어놀다가 넘어지면 긁히거나 피가 날 수도
간단한 상처엔 밴드…피나면 지혈 후 상처 소독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5월5일 어린이날이 왔다. 어린이날에는 아침부터 분주하다. 이날 나들이를 계획하는 가족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어린이날의 주인공인 아이들은 평소보다 신나는 기분에 들떠 뛰어다니는 경우가 많아진다. 하지만 뛰어 놀다보면 중심을 잃고 넘어져 피부가 긁히거나 심하면 출혈 또는 골절까지 생길 수 있다. 이에 부모들은 혹시 모를 응급상황에 대비한 준비물과 응급처치 요령을 숙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벌레에 물렸을 경우=파리나 모기에게 물린 상처는 가려움을 일으킨다. 상처부위 소독 또는 칼라민로숀을 바르면 좋아진다.

하지만 꿀벌이나 말벌에 쏘이면 다를 수 있다. 이 때엔 전화카드나 신용카드 등을 사용해 조금씩 밀면서 독침을 뽑아낸다. 족집게로 뽑으려 하면 독을 상처 속으로 더욱 밀어 넣을 수 있어 삼가해야 한다.

독침을 제거한 뒤 아이의 상태도 잘 살펴봐야 한다. 류정민 서울아산병원 소아응급센터 교수는 “쏘인 상처 주변의 발적이 광범위하게 퍼지거나, 붓거나, 두드러기가 나거나 호흡곤란, 쉰 목소리 등이 생기는지 주의깊게 관찰해야 한다”며 “이상과 같은 증상은 치명적일 수 있어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히 가까운 병원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다쳐서 피가 나는 경우=다쳐서 피가 난다면 거즈나 솜, 깨끗한 수건, 화장지 등을 이용해 손가락 또는 손으로 압박을 시도한다.

출혈을 멈추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상처 부위를 직접 압박하는 것이다. 가능한 상처 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하고 거즈나 깨끗한 수건 등으로 상처 부위를 강하게 지속적으로 눌러준다. 피가 멈췄는지 자주 확인하게 되면 생성된 피딱지를 떨어질 수 있다.

출혈이 지속되면 거즈나 천을 제거하지 말고 그 위에 덧대는 방식으로 눌러준다. 손에 힘이 빠지거나 쥐가 나서 누르기 힘들다면 탄력 붕대 또는 천 등을 감아준다. 5~10분 지혈 후에도 멈추거나 줄어들지 않는다면 119로 연락하거나 응급센터로 내원한다.

피가 멈춘 경우 수돗물로 상처를 깨끗이 세척해야 상처부위의 오염을 막을 수 있다.

▶쓸리거나 벗겨진 상처가 생길 경우=터지거나 베인 상처가 아닌 쓸리거나 벗겨진 상처, 삼출물(맑은 진물)을 동반하는 작은 벗겨진 상처일 경우엔 상처 치유 밴드를 적용할 수 있다. 상처 치유 밴드 제재는 피부에 부착해 삼출물을 흡수하면서 딱지의 역할을 대신해 그 아래에 새살이 돋는 것을 돕는다.

삼출물이 많아 밖으로 넘치는 경우는 두꺼운 제재를 사용하거나 일반 거즈 드레싱을 사용한다. 붙이고 나서 외부와 접촉이 되지 않도록 해야 세균 감염 등의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류 교수는 “상처에 오염이 심하거나 이미 농이 나오는 감염된 상처라면 임의로 적용하지 말고 응급실로 내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넘어져서 골절이 의심되는 경우=넘어지면서 팔을 부딪친 경우, 부종과 심한 통증이 있다면 골절이 의심되므로 응급센터로 내원하는 것이 좋다. 특히 학동기 이전의 아이들은 여러 종류의 불완전 골절이 생길 수 있는데 눈에 띄게 부어오르지 않거나 만지지 않으면 통증이 없는 경우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반대편과 비교했을 때 부어올랐거나 만졌을 때 특정 부위를 아파하거나 관절 움직임에 제한이 있다면 응급센터로 내원해 방사선 촬영을 해보는 것이 좋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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