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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쉼표] 매카시 사망 60년
지금부터 꼭 60년전인 1957년 5월2일 죽은 조지프 레이먼드 매카시(McCarthy)는 1908년생 미국 정치인이다.

한국에서 뛰던 에릭 테임즈(밀워키 블루어스)가 MLB에 복귀해 ‘크레이지 모드’의 대활약을 펼치고 있는 위스콘신 주(州)의 한 농가에서 태어났다.

블루어스(Brewers)는 양조장 주인들이라는 뜻이다. 이 일대에는 과거 술까지 제조하는 농민들이 많았던 모양이다. 만학도였던 매카시는 고학으로 대학과 로스쿨을 졸업한 후 지방 판사가 됐고, 위스콘신 낙농업자들에게 유리한 판결을 해 이 지역 농민들에게서 큰 인기를 모았다.


2차 대전에 참전한뒤 돌아와 1946년 공화당 소속으로 상원의원에 당선된다. 민주당 소속인 케네디와도 친분 있었다.

그는 자신을 둘러싼 각종 비리 의혹을 잠재우고 정치적으로 성공하기 위해 ‘좌빨’ 소탕을 키워드로 잡았다. 매카시는 1950년 2월 9일 공화당 부녀자 당원 집회에서 “미국내 공산주의자들이 암약하고 있다. 내가 그 명단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는 연설을 하면서 매카시즘의 서막을 열었다.

중국의 공산화, 계속되는 전쟁에 따른 미군의 희생, 외국인 혐오증 등에 편승한 정치 전략이었고, 광기에 취한 언론의 동조, 거론된 사람에 대한 무차별 공세가 4년간 이어졌다. 하지만 1954년 국회청문회에서 그의 주장은 근거가 없는 것으로 판명된다.

실증적이지 않았고, 개인의 정치적 탐욕을 채우기 위한 수단이다보니, 전쟁영웅인 공화당 소속 아이젠하워 대통령과 군부에 까지 비난의 화살을 돌리다 결국 국민적 불신을 받고 말았다. 그는 몰락한지 3년만에, 마흔아홉의 나이에 죽었다.

매카시즘 사망 60년만에 트럼피즘이 고개를 든다. 피아가 잘 구분되지 않는 것 같은 착시현상까지 있다. 외교 안보 당국은 지혜와 ‘밀당’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정신 바짝 차리자.

함영훈 선임기자/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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